선정성 논란 휘말린 '서든어택2'…넥슨 발목 잡을까 

불쾌감 토로하는 사람 늘면서 출시 첫주말 이용자 급감

[편집자주]

 

국내 PC게임 시장을 휩쓸고 있는 오버워치의 대항마로 넥슨이 '서든어택2'를 꺼내들었다가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넥슨과 게임물 심의를 맡고 있는 게임물관리위원회에서는 "게임 출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용자들 사이에선 "게임의 차별화보다는 선정성을 앞세운 마케팅"이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총싸움(FPS)게임 '서든어택2'는 12년만에 서든어택의 후속작으로 지난 6일 출시됐다. 4년간 100여명이 넘는 개발자들이 매달려 만든 대작으로, 테스트때부터 30만명이 몰릴 정도로 기대를 많이 받았지만 정작 문제는 다른 곳에서 터졌다.

'서든어택2'의 개발사인 넥슨지티는 사실감을 높이기 위해 물리엔진을 적극 도입했다. 이 때문에 야한 복장을 입은 여성 캐릭터가 실제 사람과 비슷한 화질로 구현됐다. 하지만 이를 악용하는 이용자가 자연스레 늘어났다. 게임 플레이 중 죽은 여성 캐릭터를 지켜보고 특정 신체 부위를 캡처하는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정상적인 게임 플레이가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선정성 논란은 규제기관보다도 오히려 이용자들 사이에서 먼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20대 이용자 A씨는 "게임 플레이는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으면서 선정적인 부분만 부각시킨 것 같다"며 "죽은 여성 캐릭터의 시체를 쳐다보느라 게임에 집중하지 못하는 이용자도 적지 않아 상대적으로 오버워치와 비교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선정성 논란은 게임 흥행에도 악재가 됐다. 불쾌감을 토로한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게임 출시 후 첫 주말인 지난 10일 PC방 점유율은 1.64%에 그쳤다. 첫날 3%에 육박하던 점유율이 반토막난 상태다. 출시 후 이용자가 급증하며 PC방 점유율 선두자리를 꿰찬 오버워치와의 격차는 좁혀지기 힘든 상황이 됐다.  

탄탄한 게임성을 갖춘 오버워치에 비해 선정선 논란으로 이슈화에만 골몰했다는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 서든어택2의 개발사 넥슨지티의 주가도 요동치고 있다. 출시 이전인 지난 6월, 1만2000원대를 머물던 주가는 출시 직후 20% 가까이 폭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서든어택2에 불만을 제기하는 이용자들 대부분은 전작과 비교해서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게임성에 그저 여성 캐릭터들의 선정성만 강조한 것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라며 "오버워치에 맞불을 놓는다는 전략이었으나 오히려 넥슨이 출시 타이밍을 잘못 잡은 것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설명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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