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나향욱 대기발령 갖고 안돼…해임·파면 중징계해야"

"교육부, 미온적으로 감싸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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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손형주 기자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민중은 개·돼지' 등 발언으로 사회적 파문을 일으킨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에 대해 "대기발령 갖고도 안 된다"며 "해임, 파면을 전제로 한 중징계를 하기 위한 조치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민주 간사인 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이건 미온적으로 감싸선 안 된다"며 "중징계를 조치로 한 직임제로 조치에 들어가야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 9일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한다' 등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나 기획관에게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으나 더민주와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野)3당은 즉각 파면과 대대적 쇄신을 촉구하고 있다.

야당은 이날 열리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들 문제를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도 의원은 "(나 기획관은) 2급 고위공무원"이라며 "주로 교육정책, 지금 같으면 역사교과서 국정화나 누리과정 문제, 대학 구조개혁 등 주요 정책을 기획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너무 충격과 상처를 받았다. 지금까지 교육부 고위간부는 국민이 낸 세금을 받으며 먹고 살아왔다"며 "이게 만약 본심이 드러난 거라면 국민을 위해 일할 자격이 없고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 기획관이) '신분제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인간의 역사는 신분제 타파를 위한 저항의 역사"라며 "신분상승 욕구를 채워주기 위한 잘못된 교육정책을 뒷받침해주는 발언인데, 이걸 고치는 게 정책(의 역할)"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건 철학이 없는 것이고 영혼이 없는 발언"이라며 "이런 사람이 교육정책을 기획하면 1%를 위한 정책만 만들 것이다. 99% 국민을 짐승처럼 살게 하는 정책을 계속 만들 거라 이런 사람은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도 의원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나 기획관이) 올 초 이 자리에 발령받았기 때문에 국정교과서가 작년에 고시될 때는 (그 자리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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