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직장인 10명 중 9명 "우리나라는 '헬조선'"

대학생과 직장인 10명 중 9명은 '헬조선'이란 말에 공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최근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과 함께 대학생과 직장인 등 총 3173명을 대상으로 헬조선을 주제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헬조선은 헬(hell, 지옥)과 조선을 결합해 '지옥 같은 한국'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설문에 응한 대학생 1360명 중 835명이 헬조선이라는 용어에 대해 '어느 정도 동의한다', 396명이 '매우 동의한다'고 답해 대학생의 90.5%가 헬조선이란 말에 동의했다. 

직장인들은 응답자 1813명 중 911명이 '어느 정도 동의한다', 712명이 '매우 동의한다’고 답해 직장인의 89.5%가 헬조선으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과 직장인을 합쳐보면 응답자의 89.9%가 헬조선에 동의했고 '그다지 동의하지 않는다'(8.2%)와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1.9%)는 10% 수준에 그쳤다.

응답군별로 살펴보면 △20대(90.7%) △30대(90.6%) △대학생(90.5%) 그룹에서 헬조선에 대한 공감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그다지 동의하지 않는다'(19.3%),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4.8%) 등 헬조선에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0대에서 24.1%로 가장 많았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헬조선에 공감하는 이유로 전체 응답자의 60.4%가 '부의 불균형'을 꼽았다. 이어 응답자의 57.7%가 '높은 실업률, 낮은 취업기회, 고용 불안정 등 심각한 취업경기'를 이유로 꼽았다.

3위는 '높은 물가와 심각한 경제상황'(37.0%), 4위는 '일상화된 경쟁구도'(36.1%), 5위는 '저녁이 없는 삶 등 여유롭지 못하고 팍팍한 삶'(28.5%)이 차지했다.

반면 헬조선이란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힌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이유로 '외국에 비해 높은 치안수준'(37.9%)과 '높은 수준의 의료환경'(35.4%)을 꼽았다. △전반적인 생활환경과 경제수준(28.2%) △충분히 주어지는 성공의 기회(27.9%) △자유가 존중되는 민주주의의 실현(20.7%) 등도 차례로 뒤를 이었다.

jhlee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