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구의역 발언' 논란에 "부모님 마음·안타까움 표한 것"(종합)

"부모님 마음 표현했던 건데, 진의 잘못 전달될 수 있겠다 싶어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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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지난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빨간책방카페에서 '한국경제 해법찾기와 공정성장론' 강연을 하고 있다. 2016.05.29/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구의역 19살 비정규직 청년 사망사건'과 관련한 자신의 트위터 글이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31일 "부모님 마음, 안타까운 심정을 표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의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팁스타운'을 방문한 후 뉴스1과 만나 "부모님 마음을 표현했던 건데, 진의가 잘못 전달될 수 있겠다 싶어서 (트위터 글을) 수정했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정말로 중요한 건 이런 일들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제대로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책을 제도화하는 게 정말로 중요하다"며 "그 분야는 정말 이번에는 다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젠 많은 사람들이 집중해서 이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 대표는 전날(30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고로 숨진 청년을 추모하면서 "가방 속에서 나온 컵라면이 마음을 더 아프게 한다. 조금만 여유가 있었더라면 덜 위험한 일을 택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 트윗엔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찾아봤을 '덜 위험한 일'이란 도대체 무엇이냐"  "국민을 위한다는 당대표는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 있다는 걸 모르시나보다"  "어디에서도 안전한 곳을 만드는 일을 하시는 게 의원님들 몫"  "논란 되니 말 싹 바꾸셨네요, 그나마 잘못된 것이 뭔지는 인지하고 바꾸셨으리라 믿고 싶다" 등 네티즌의 비판이 빗발쳤다.

논란이 이어지자 안 대표는 해당 글을 삭제한 뒤 "앞으로도 누군가는 우리를 위해 위험한 일을 해야 한다.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조금이라도 위험을 줄여줘야 한다. 그것이 우리 모두가 할 일"이라며 "아픈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안 대표는 31일 "문제는 매뉴얼이 아닌 시스템이다. 외주화, 최저가 입찰, 하청, 재하청. 시스템은 매뉴얼을 지킬 수 없게 만들었다. 우리는 문제의 원인을 알았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죄송하다"는 내용의 시민 추모글을 캡처해 트위터에 게재하기도 했다.

한편,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자당 원내대표단의 구의역 방문에 동행하지 않았다. 안 대표는 "저는 지금 여기(팁스타운) 오기로 돼 있었기 때문에 시간상으로는 잘 맞지 않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데 대해선 "저희들은 순순히 의원 수 비율로 그냥 (상임위원장) 2석 하겠다고 했다. 그러니까 빨리 개원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 저희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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