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고립되고 불안정한 북한 정권, 큰 우려"

G7 정상회의 기자들 만난 자리서 "트럼프, 세계정세에 무지" 또 지적

[편집자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북한은 우리 모두에게 큰 우려"라는 견해를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가 열리는 미에(三重)현 이세신궁(伊勢神宮)에서 기자들과 별도로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반드시 가장 임박한 위협을 끼치기 때문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북한처럼) 그렇게 고립되고 불안정한 정권이 중간 정도의 위협을 끼쳐 우리가 큰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는 건" 큰 걱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군의 공습으로 숨진 탈레반 최고지도자 물라 아크타르 만수르의 후임으로 전날 임명된 물라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에 대해서는 아프가니스탄 정부와의 평화협상 테이블에 "가까운 미래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아쿤드자다는 아프간 정부와 대립각을 세운 전 지도자 만수르와 같은 강경파 인물로 만수르 취임 후 교착상태에 놓인 평화 협상이 앞으로도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탈레반이 폭력이라는 아젠다를 계속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론 자유적인 민주주의자가 임명될 것이라고 예상한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의 희망은 탈레반이 그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깨우치게 되는 것이지만 그게 빠른 시일내에 일어날지는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서도 우려섞인 견해를 거듭 전했다.

그는 "트럼프가 내놓은 수많은 제안들은 그가 세계정세에 무지하거나 기사도 정신이 투철하거나, 트윗, 또는 (기사의) 헤드라인에 오르는 것에만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막말의 대가' 도널드 트럼프로 인해 올해 미국 대선이 막장으로 흘러가고 있는 데 대해 미국 안팎으로 우려가 많은 점을 염두한 발언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 각국이 "이번 (미국) 선거에 매우 밀접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그들이 공화당 후보에 대해 놀랄만도 하다. 트럼프의 발언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지를 모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는 27일로 예정된 히로시마(廣島) 방문과 관련, 히로시마 원폭 투하는 "현대사의 변곡점(inflection point)"이었다고 묘사하며 "우리 모두가 어떻게든 어떻게든 대처해야 했던 문제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방문을 통해 "어딘가에 있을 매우 실질적인 위험과 우리 모두가 느껴야할 위급함에 대해 강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7일 히로시마를 방문해 원폭 투하지에 조성된 히로시마 평화공원 내 희생자 위령비에 헌화하고, 방문 소감과 함께 자신이 주창한 '핵무기 없는 세계' 실현에 관한 메시지를 담은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lchung@

많이 본 뉴스

  1. "이게 진짜 삼겹살…기본 갖추길" 정육점 자영업자 일침
  2. 학교서 킥보드 타다 넘어진 여대생…"얼굴 피범벅, 부상 심각"
  3. "일부러 땀 낸다" 日여성 겨드랑이로 만든 주먹밥 '불티'
  4. 카페 차린 아이돌 노을 "비수기 월 4000, 성수기엔 더 번다"
  5. "연예인 뺨치는 미모"…3명 연쇄살인 '엄여인' 얼굴 공개
  6. '최우성♥' 김윤지, 임신 8개월차 섹시 만삭 화보 "안 믿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