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이달 말 스웨덴서 민간 차원 접촉…클린턴 측근 참석

외교부 "민간 차원 동향일 뿐"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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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지난 2월 26일 오후 서울 세종로 외교부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김홍균 외교부 차관보 등을 만난 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2016.2.2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북한의 대미 외교통인 한성렬 북 외무성 미국국장이 이달 말 스웨덴에서 미 국무부 전직 고위 관리와 민간 차원 접촉(트랙2)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외교부는 매년 이어진 민간 차원 접촉의 하나로 보고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한성렬 국장은 이달 말 스웨덴에서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주최하는 학술회의에 참석해 이 회의에 참석한 미측 인사들과 접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국장은 2002년과 2009년 두 차례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로 각각 4년간 있으면서 '뉴욕 채널'로 불리는 북미간 대화창구를 담당해 왔다. 



이번 학술회의에 참석할 미국 측 인사들에는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측근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동은 최근 미국 대선 경선과정에서 대북 정책이 핵심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 대미 외교통이 클린턴 전 장관 측 인사를 만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 

그러나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북미간 접촉에 대해 "민간 차원 동향에 대해 일일히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미측 인사들이 현재 정부에 몸담고 있지 않은 데다 클린턴 측 선거캠프에 직접적으로 속한 인사들도 아니어서 차기 미 행정부의 대북 정책 설정과 관련있는 '의미있는' 접촉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 국장은 지난해 2월에도 스웨덴 안보개발정책연구소(ISDP) 세미나에 참석해 중국, 미국 측 인사들과 접촉한 바 있다. 또 올 2월 독일 베를린에서도 트랙2 차원의 접촉이 있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제7차 노동당대회 이후 대화공세를 펴고 있는 것과 관련해 당 대회를 통해 세대교체가 이루어진 북한의 새 외교라인이 이번 접촉을 계기로 미국을 상대로 본격적인 외교전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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