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당대회 개막…외신 100곳 불러놓고 비공개(종합)

AFP "행사장 200m 밖에서만 사진·영상 촬영 허용"…北 국영매체도 아직 보도안해

[편집자주]

6일 북한의 제7차 조선노동당 대회가 열리고 있는 4·25 문화회관에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사진이 걸려 있다. © News1 이주성 기자

북한의 가장 큰 정치행사인 제7차 조선노동당 대회가 6일 오전 개막했다.

일본 NHK 방송은 6일 정부 당국자를 인용, "북한의 공식 발표는 없지만 노동당 대회가 오전 중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본 시간으로 오전 9시30분(현지시간 9시)쯤 시작된 것 같다"고 보도했다.

당 대회 취재차 평양에 가 있는 영국 BBC 방송의 스티븐 에번스 기자도 "당 대회가 진행 중"이라며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개인 경호원이 행사장 밖에 줄지어 서 있다. 이로써 김 비서가 이미 행사장 안에 들어가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미국 CNN 방송도 북한 관리를 인용, 노동당 대회가 약 3000명의 당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평양 소재 '4·25문화회관'에서 현지시간 6일 오전 9시에 개막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현재 평양엔 36년 만에 일리는 이번 노동당 대회를 취재하기 위해 미국·중국·일본·유럽 등 각국에서 온 취재진 100여명이 머물고 있다.

그러나 북한 측은 이들에게 행사장 외부 촬영만 허용했을 뿐 내부엔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고 있어 구체적인 행사 진행 상황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평소보다 이른 오전 8시30분에 방송을 시작했으나, 행사를 생중계하는 대신 당의 성과를 소개하고 김 비서를 찬양하는 내용 등을 담은 논평과 영상물만 내보냈다고 한다.

이와 관련 NHK는 "오전 10시쯤 '4·25문화회관' 주차장엔 대회 참가자를 태우고 온 것으로 보이는 대형 버스와 승용차 등 수십대가 정차해 있는 사실이 확인됐으나, 북한의 국영매체들은 아직 당 대회 개최를 전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취재진의 사진·영상 촬영 또한 행사장으로부터 200m 밖으로 제한돼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번 당 대회가 열린 '4·25문화회관'의 경우 지난 1980년 10월 6차 당 대회가 열렸던 곳과 같은 장소다.

그러나 북한 측은 전날에서야 행사 장소를 외신들에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6차 당 대회 땐 중국·러시아를 비롯한 118개 나라에서 대표단이 파견됐었지만, 이번 대회의 경우 외국 대표단 방문에 대한 소식이 일절 전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외신들은 북한의 최고 권력자로서 집권 4년차를 맞은 김 비서가 이날 당 대회 '개회사'에 이어 그동안의 활동에 대한 '총괄 보고' 또한 육성으로 직접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비서는 이를 통해 핵실험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을 자신의 '업적'으로 과시하는 한편, 핵 개발과 경제 발전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병진(竝進) 노선' 또한 재차 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외신들은 이번 당 대회가 김 비서를 정점으로 하는 북한 내 지배체제 확립됐음을 대내외에 알리는 '대관식'의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날 평양시내에선 당 대회 개최를 축하하는 시민들의 퍼레이드와 안무 공연 등 또한 펼쳐질 것으로 알려졌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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