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천식·비염 등 환경질환, 집 먼지진드기가 주범

대전시, 환경 알레르기 질환 요인 "내부적 환경이 크다" 규명

[편집자주]

알레르기성 질환 진료횟수 변화 추이© News1

아토피피부염, 천식, 알레르기비염 등 환경성 알레르기성 질환의 대부분이 외부적 환경요인보다는 집 내부의 먼지진드기에 의한 것으로 연구결과 규명됐다.

특히 이 같은 환경성질환은 청장년층 보다는 10세 미만의 초등학교 1~3학년 저학년 층에서 주로 감염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가 지난 2005~2014년 10년간의 건강보험공단의 대전지역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천식 등 알레르기성 질환에 대한 현황자료를 분석(1단계) 및 설문조사(2단계), 정밀검진(3단계) 등의 단계별 조사 심층분석을 거쳐 이 같이 규명됐다고 17일 밝혔다.

보고 자료에 따르면 대전에서 10년간 발생한 환경질환의 총 건수는 648만6049회로 하루 평균 1777회로 나타났다. 질환별로는 알레르기비염이 381만369건(68.2%)로 가장 많았고, 천식 180만2738건, 아토피피부염 87만2942건 등의 순이다.



또 대전지역 129개 초등학교에 대한 유병률(환경질환을 앓고 있는 학생) 설문에 참여한 1만5825명을 분석한 결과 알레르기비염이 49%(전국 평균 43.6%), 천식 12.7%(전국 10.3%)로 전국평균치 보다 약간 높게 나왔으며, 반면 아토피피부염은 17.8%(전국 20.6%)로 전국보다 낮게 조사됐다.

시는 앞서 조사한 설문조사에서 질환 증상자(1066명) 중 검진에 승낙한 392명(37%)를 대상으로 감염균 조사를 위한 혈액반응검사(UniCAP)를 실시한 결과 진드기 등 4개 항목에서 양성판정이 도출됐다.

질환별 양성판정 추이. Dermatophagoides farinae(미국형 집먼지진드기), Dermatophagoides pteronyssinus(유럽형 집먼지진드기), Alternaria tenuis(실외곰팡이), Dog dander(개비듬), Cockroach(바퀴벌레), Aspergillus(실내곰팡이)© News1

양성판정이 나온 균은 미국형 집먼지진드기(Dermatophagoides farinae)와 유럽형 집먼지진드기(Dermatophagoides pteronyssinus)가 가장 높은 양성반응 수치를 보였으며, 이어 실외곰팡이, 개비듬 등이 다음 순으로 많은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분석은 알레르기성 질환이 집먼지진드기 등 집안환경 요인과 매우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조사관은 밝혔다.

반면, 초등생 설문조사를 토대로 한 대전지역 각 동별 교통량과 산업체수가 알레르기성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파악한 외부환경 유병률 조사 관계에서는 통계적으로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하는 등 외부요인은 크게 작용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시 최규관 환경녹지국장은 “이번 조사에서 알레르기성 질환은 외부환경보다 가정내 가구류, 청소횟수, 곰팡이 유무, 가습기 사용여부 등 여러 집안환경의 인자들이 알레르기성 질환의 주요인으로 확인된 것”이라며 “가정, 어린이집, 학교 등에 대한 실내 환경 개선, 환경성질환 예방 치유프로그램 운영 등 시책 추진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실시한 환경성질환 실태조사 용역에 대해서 10년간 알레르기성 질환 현황조사, 대전시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 전체대상 설문조사 및 정밀검진 등을 심층적으로 광범위하게 실시한 사례는 전국에서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yjm9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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