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한·V4 정상회의 이어 연쇄회담…50조 인프라 진출 구체화

폴란드·헝가리·슬로바키아 총리들과 각각 양자회담
폴란드 철도·인터넷, 헝가리 지하철·고속도로, 슬로바키아 원전·공항 타진
K-9 자주포, 수리온 헬기 방산협력…조성진 언급하며 문화교류 강조

[편집자주]

박근혜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있다.(청와대) 2015.1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체코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체코·폴란드·헝가리·슬로바키아 등 비세그라드 4개국(V4)과의 정상회의에 이어 체코를 제외한 3개국 총리들과 연쇄 양자회담을 갖고 50조 규모의 V4 인프라 시장 참여 등 양국 간 협력확대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가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프라하 시내 한 호텔에서 베아타 쉬드워 폴란드 총리,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 등과 연쇄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연쇄 정상회담에서는 앞서 열린 한·V4 정상회의의 최대 성과인 50조 원 규모의 V4 역내 인프라 사업에 대해 우리 기업의 참여기회를 확보하는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먼저 쉬드워 폴란드 총리와의 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폴란드가 추진 중인 철도, 인터넷 통신망 등 대규모 인프라 개선사업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쉬드워 총리는 “폴란드가 국내적으로 신기술 개발, 재산업화, 신시장 개척 등 경제발전을 가장 중시하고 있다”면서 “빠른 경제발전을 이룩한 한국을 모델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의 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지난해 양국 간 경제공동위가 개최된 후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이 강화되고 있어 제2차 회의도 조속히 개최되기를 희망한다”면서 “특히 헝가리 정부가 추진 중인 지하철 개보수사업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큰 일에는 작은 일보다 더 많은 기회가 따른다”면서 “바르샤바와 부다페스트간 고속도로 건설 등 대규모 사업 참여시 금융지원을 동반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오르반 총리는 “헝가리도 제2차 경제공동위 개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경제 공동위에서 산업과 경제분야 협력 확대를 위한 여러 방안이 논의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회담에서 “현재 브라트슬라바 공항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인천공항 건설 경험을 갖고 있는 한국기업들이 참여해 달라”요청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관련 내용을 우리 기업들에게 전달해 상호 윈윈하는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다고 답했다.

또한 원전협력과 관련해 피쏘 총리는 "슬로바키아는 원전건설 관련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으며 특히 기술다변화에 관심이 많다"며 "원전협력 문제를 내년 상반기 개최될 경제공동위에서 논의하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한국이 오랜 원전 건설·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력, 경제성, 성실성을 갖추고 있고 아랍에미리트(UAE) 원전건설에서 이러한 역량이 확인되고 있다”면서 “향후 슬로바키아 신규원전 사업이 구체화될 경우 긴밀히 협력하자”고 밝혔다.

또한 박 대통령과 폴란드·헝가리 총리들과의 연쇄 정상회담에선 방산협력에 대한 논의가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쉬드워 헝가리 총리와의 회담에서 “안보와 국방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 강화가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에 중요하다”면서 “특히 작년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시작으로 양국간 방산협력이 본격화될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오르반 헝가리 총리에게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에 군사비밀보호협정이 체결돼 국방·방산 분야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면서 “앞으로 방산·군수 양해각서(MOU)도 조속히 체결돼 헝가리 측의 다목적 헬기 구매 등 동 분야의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 대통령은 쉬드워 폴란드 총리와의 회담에서 최근 쇼팽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 씨를 언급하며 양국간 문화교류 활성화를 강조해 주목을 받았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근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쇼팽 국제 콩쿠르 우승 이후 폴란드 문화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를 계기로 양국간 문화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했고, 쉬드워 총리는 “조성진의 연주를 직접 들을 기회가 있었다”면서 “조성진의 연주와 쇼팽 음악의 연결처럼, 양국간 문화 교류도 더욱 심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슬로바키아에 우리 기업 90여개가 진출해 슬로바키아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양국간 호혜적 협력 확대를 위한 경제협력 협정을 체결하고 경제공동위를 신설하자”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슬로바키아 피초 총리는 "박 대통령이 슬로바키아를 방문해 양국간 협력 확대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기를 적극 희망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V4 국가들 모두 V4 국가들의 기초과학 역량과 우리 응용과학·기술을 결합해 과학기술 협력을 강화하자고 언급하기도 했다.

birak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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