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열전' 여야, 낙동강 벨트 석권이냐 탈환이냐

새누리, '거물급'·새정치연합 '경쟁력 후보' 투입 거론
조경태 지역구엔 새누리 석동현·이호열 등 '공천경쟁'

[편집자주]

지난 17일 오후 부산 사상구 파라곤 호텔에서 열린 새누리당 부산시당 주최 ‘서부산이 미래다’ 전략 심포지엄에 참석한 김무성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내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부산 낙동강 벨트'가 뜨거워지고 있다. 출마 예상인사들이 가시화하면서 여야의 치열한 접전이 예고되고 있다.

낙동강 벨트는 흔히 부산 사상, 북강서갑·을, 사하갑·을, 경남 김해갑·을, 양산 등 8곳을 말한다. 새누리당의 텃밭이지만 야당세가 강한 지역이다.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이 문재인(사상)·민홍철(김해갑)·조경태(사하을) 등 3명의 의원만 배출해 새누리당에 패배했다.



새누리당은 이 기세를 살려 새정치연합을 상대로 전략 요충지 중 하나인 낙동강 벨트에서 완승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새누리당에는 낙동강 벨트를 포함한 PK(부산·경남)에서의 승패 여부가 전국 민심까지 좌우할 수 있는 풍향계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낙동강 벨트 지역의 한 새누리당 의원 측은 "우리 당이 이곳에서 의석은 어느 정도 갖고 있지만 새정치연합과의 득표율 차이가 점차 좁혀지고 있어 위기감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그만 실수로 몇석을 잃게 되는 우를 범할 수도 있다"며 "인물 경쟁력을 갖고 중량감 있는 후보들을 내겠다는 당의 의지로, 거물급 투입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현재 안대희 전 대법관과 허남식 전 부산시장, 윤상직 산업통장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안 전 대법관은 사상 또는 해운대, 허 전 시장은 사하을 또는 북강서갑, 윤 장관은 양산 출마 등이 점쳐지고 있다.

이 중 내리 3선을 한 조경태 의원의 대항마로는 새누리당의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과 이호열 고려대 교수가 이미 공천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석 전 지검장은 최근 사하구에 변호사 사무실을 열었고, 이 교수는 6일 사하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출판기념회를 준비하는 등 민십 잡기가 한창이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지난 총선 낙동강 벨트에서 새누리당 후보들을 상대로 득표율 40% 이상을 얻었지만 한 자릿수 차이로 아깝게 패배한 지역이 적지 않았던 만큼 낙동강 벨트를 탈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지역 새정치연합 의원 측은 "새정치연합 입장에서는 낙동강 벨트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의 생가가 있고 직접 의원으로 출마한 곳이기도한 부산을 잇는 교두보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입장에서 낙동강 벨트가 전국 민심을 좌우할 풍향계 역할을 한다면, 새정치연합에는 부산과 연계된 낙동강 벨트에서의 승리로 새누리당을 제압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인 것이다.

현재 낙동강 벨트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조경태·민홍철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도 각각 같은 지역구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가운데 문 대표는 '험지 출마'를 요청받고 있고 지도체제 등 당 내 복잡한 현안들로 인해 당장 내년 총선 출마 여부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새정치연합에서는 현재 출마를 밝힌 현역 의원들을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새누리당에서 거론되는 정도의 거물급 인사들은 없는 상태라, 야당의 '낙동강 전쟁' 승리가 가능하겠느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이 지역 새정치연합 의원 측은 "아직 거물급은 없지만 김해을의 김경수 새정치연합 경남도당 위원장 등 지난 총선에 나왔다 아쉽게 낙선한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다시 도전장을 내밀 가능성이 있다"며 접전을 예고했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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