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식 유통경로 반입되는 수입맥주, 믿고 마셔도 되나?

검증안된 수입맥주, 비공식 유통 경로 통해 반입
"수도권 지역 마트·세계맥주 전문점 등서 판매"

[편집자주]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수입맥주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비공식적으로 수입된 제품의 안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상적인 수입 과정을 거치지 않고 일명 '보따리장수'에 의해 들어오는 제품 중 일부가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포함했을 수 있지만 발견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비공식적으로 소량 반입된 맥주는 수도권지역 마트나 세계맥주 전문점 등을 통해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



30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국내에 수입된 맥주 규모는 총 1억1800만 달러(한화 약 1365억원, 27일 기준)로 지난해 수입액인 1억1200만 달러(한화 약 1295억원)을 넘어섰다.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수입맥주 수는 약 400여종이며 정식 신고되지 않은 제품까지 합쳐질 경우 약 550여종에 달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3년 전 7(국산):3(수입) 비율이었던 국내 맥주 시장은 현재 6:4 수준으로 바뀌었다. 홍종학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맥주 수입규모(수입량 기준)는 연평균 26%씩 성장하고 있다.

수입맥주가 수익성을 보장하다보니 현재는 국내 맥주업체들까지 수입맥주를 들여오는데 힘을 쏟는 추세다.

특히 오비맥주는 올해만 바스(영국), 하얼빈(중국), 모젤(룩셈부르크), 프란치스카너(독일) 등 약 10여 종의 맥주를 수입했다.

이처럼 공식적인 수입과정을 거치는 맥주는 대부분 제품 안전성이 검증됐지만 문제는 일부 비공식 경로로 흘러들어오는 제품이다.

수입맥주 시장이 각광받자 소수의 중소상인들은 병행수입을 통해 해외 맥주를 들여오고 있다.

이들은 홍콩이나 벨기에, 독일 등에서 소량으로 맥주를 들여온 뒤 저가로 수도권지역 마트나 세계맥주전문점 등에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서 맛볼 수 없는 맥주인 만큼 애호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지만 안전성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고 유통되다보니 위험을 동반하고 있다.

또 소비자들 사이에서 개성있는 맥주를 찾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다양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다보니 비공식 유통경로를 통한 수입맥주는 더 인기를 끌고 있다.

한 주류 수입업체 관계자는 "국내 맥주 애호가들의 지식 수준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지면서 새로운 맥주에 대한 요구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단기간에 여러 종류의 맥주를 마시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아지다보니 오래걸리고 복잡한 공식 수입과정보다 소규모 비공식 수입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입맥주의 종류가 많아지고 소량의 병행수입 업체가 늘어나면서 유해성 성분이 첨가됐는지 여부에 대한 검사를 받지 않고 수입되는 경우도 있어 인체 유해 위험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주류 수입업체 관계자는 "개인업자들을 통해 들어오는 맥주는 소량이다보니 검사가 이뤄지지 않는다"며 "정식 수입허가를 받은 제품이 아닌 만큼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섞여 있어도 발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j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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