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전시] '피카소에서 프란시스 베이컨까지'전 外


                                    

[편집자주]

◇ '피카소에서 프란시스 베이컨까지'

서양 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파블로 피카소·마르크 샤갈·알베르토 자코메티·프란시스 베이컨 등 20명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인다. 베네수엘라 국립미술관재단 컬렉션전이며 유화·석판화·입체조형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 100여 점으로 구성됐다. 특히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전세계 미술품 경매 최고가를 경신한 유화 작품인 피카소의 '알제의 여인들'(1967억4589만원)을 위한 드로잉 시리즈인 '알제의 여인들(1955)'을 주목할 만하다.
△ 내년 3월1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가격 1만3000원. 문의 (02)580-1300.

피카소 작 '알제의 여인들' (사진제공 예술의전당)


◇ 경기도미술관 '시간수집자'전



창작지원사업 선발작가들이 지난 1년 동안 미술평론가와 1대1로 창작에 관한 논의를 거쳐 내놓은 신작으로 꾸며진다. 3회째인 올해는 이창훈, 고창선, 박은하, 김준, 전명은, 정희정, 장영원, 이지영 등 작가 8명이 선발됐다. 전시기간 중에는 작가들이 직접 진행하는 워크숍이 열리고, 전시 연계 교육 프로그램인 '타임 랩', '계절 편지', '시간을 달리는 가족' 등이 준비돼 있다. 또한 미술관 로비에서는 고창선 작가가 직접 만든 기상천외한 크리스마스 트리에 소원 메시지를 남길 수 있다.
△ 2016년 1월24일까지. 경기도 안산시 경기도미술관. 가격 2000~4000원. 문의 (031)481-7000.

'시간수집자'전 전시전경 (사진제공 경기도미술관)


◇ 삼성미술관 리움 기획전 '한국건축예찬-땅의 깨달음'

해인사·불국사·종묘·창덕궁 등 전통건축물 10곳을 선정하고, 이를 사진·영상·고미술품·모형 등을 통해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주명덕·배병우·구본창 등이 지난 2년간 촬영한 사진과 함께 3D 스캔 영상과 모형 등 건축물을 입체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기술도 다양하게 동원됐다. 특히 하버드 옌칭도서관에서 대여한 '숙천제아도'는 조선 말기 문신 한필교가 42년간 부임했던 중앙 및 지방 관아들의 모습을 그림으로 남긴 화첩으로 국내에 처음 공개된다.
△2016년 2월6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 가격 5000원. 문의 (02)2014-6901.

'한국건축예찬-땅의 깨달음'중 주명덕 작 '해인사' (사진제공 삼성문화재단)


◇ 국제교류재단 '폴란드 현대 그래픽디자인'전

'폴란드 포스터학파'의 세례를 받은 동시대 폴란드 디자이너의 최근작 123점이 공개된다. 한국, 일본, 인도 등 전세계 순회 전시 중인 이 작품들은 다양한 종류의 포스터 68점과 음반 표지·책 55점으로 구성됐다. '폴란드 포스터학파'의 작품은 간결하면서도 중의적 의미를 드러내는 특징이 있다. 폴란드문화원(Culture.pl)과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유현석)이 공동주최한 이번 전시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전시도록을 증정한다.
△12월5일까지. 서울 중구 을지로 센터원빌딩 KF갤러리. 무료. 문의 (02)2151-6520.

폰타르테 스튜디오 공동 대표인 아르투르 프란코브스키(좌측)와 마그달레나 프랑코브스카(사진제공 한국국제교류재단)


◇ 국립현대미술관 '대한항공 박스 프로젝트 2015: 율리어스 포프'전

높이 10m에 달하는 4개의 컨테이너가 일정한 시간에 맞춰 역동적인 기계음과 물을 쏟아낸다. 쏟아지는 물줄기는 짧은 순간 단어를 만들며 투두둑 떨어진다. 매번 다른 단어가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제2공항', '국정 교과서', '근현대사' 등의 단어가 스쳐간다. 신기루같은 '물 글씨'다. 독일의 율리어스 포프는 2012 런던올림픽 기념작 '비트.폴'(bit.fall)'로 국제적인 차세대 미디어 작가로 급부상했다.
△2016년 9월4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가격 4000원. 문의 (02)3701-9500.



◇ 제4회 국제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도시와 문자'라는 주제로 문화의 근간인 문자가 도시환경 속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 지를 총22개국 디자이너 91명이 참여해 '본전시'와 '특별전', '전시프로젝트'를 통해 선보인다. 국내 유일의 타이포그라피 축제이며 2년에 한번씩 열린다. 특히,'서울의 동네서점'전은 은마서적, 행복한 글간 등 30년 이상된 서점이나 '그날이 오면' '풀무질' 등 아직도 명맥을 유지하는 사회과학 서점 등 서울시내 동네서점 400여 곳을 소개한다. 우리 집에서 가까운 서점이 어딨는지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 12월 27일까지. 무료. 서울 문화역서울 284. 문의(02)6925-1545.

11일 서울시 중구 문화역서울 284에서 열린 4회 국제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타이포 잔치 2015' 전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2015.11.12/뉴스1


◇유비호 개인전'해 질 녘 나의 하늘에는'

'2014 내일의 작가상'을 받은 유비호가 현대판 고려장을 그린 영상 연작 '떠도는 이들이 전하는 바람의 노래'를 비롯 현대화 과정의 잊혀가는 삶을 포착한 신작 영상 작품 6점과 음향 설치작품 그리고 다수의 사진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영상 매체 작업을 해왔으며 이번 개인전에서 경제 발전과 현대화 속에서 변두리로 밀려나 잊혀가는 삶과 낡고 버려진 것들에 주목했다. 전시 제목은 파블로 네루다의 시 '스무 편의 사랑의 시와 한 편의 절망의 시'에서 발췌했다.
△12월31일까지. 서울 종로구 성곡미술관. 가격 5000원. 문의 (02)737-7650.

유비호 연작 '떠도는 이들이 전하는 바람의 노래' (사진제공 성곡미술관)


◇ 서울시립미술관, '디지펀 아트 : 도시 풍경'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디지털 모바일 기기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제작한 작품들을 한 자리에 선보인다. '도시 풍경'을 주제로 김용관, 김용철, 박광수 등 국내작가와 수잔 머타(Susan Murtaugh), 제레미 서튼(Jeremy Sutton) 등 해외작가 총 12명이 참여했다. 디지펀(DigiFun)은 '디지털'(Digital)과 '펀'(Fun)을 합성한 단어다.
△12월31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3층. 무료. (02)2124-8938.

'디지펀 아트 : 도시 풍경' 전시포스터 (사진제공 서울시립미술관)


◇ 이수경 개인전 '믿음의 번식'


회화와 조각,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작가 자신의 '의식의 흐름'을 펼쳐보인다. 3D프린터로 제작된 '모두 잠든' 연작은 바리공주, 서왕모, 타라와 같은 민담이나 신화 속 인물들이 고단한 삶의 무게를 내려놓고 깜빡 잠든 순간을 포착한 조각 작품이다. '그곳에 있었다'는 작가가 전라남도 강진에 있는 백련사를 중심으로 주지 스님을 비롯해 지인들과 주고받은 금박을 입힌 바위 2점이다. 돌의 교환해가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관계가 생성되는 과정을 은유했다.
△12월20일까지. 서울 강남구 아뜰리에 에르메스. 무료. 문의 (02)3015-3248.

이수경 작가와 작품 '그곳에 있었다' 


◇ '통영의 피카소' 전혁림 탄생 100주년 기념전

전혁림은 독특한 색감으로 한국 추상화를 개척한 원로 서양화가다. 정식 미술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그만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통해 독자적 영역을 구축했다. 그는 전통적인 '오방색'과 '민화'가 지닌 현대성을 간파한 실험적 시도를 통해 전통적 조형 방법으로 현대적 감각을 표현, 보편적 공감대와 개성을 동시에 이뤄냈다.
△12월31일까지. 경기도 용인 이영미술관. 무료. 문의 (031)213-8223.

 전혁림 작 '통영항'


◇ 뮤지엄 산 '판화, 다시 피다'전

국내외 판화작가 41명이 여러 기법으로 표현한 다채로운 작품 113점을 3가지 주제로 선보이는 대규모 판화전이다. '판화, 한국미술로 피다'에서는 국내 중견작가 20여 명의 작품을, '판화, 현대미술로 피다'에서는 앤디 워홀이나 데이비드 호크니 등 거장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또 '판화, 시대로 피다'는 1920-30년대 한국을 탐방한 서양인 화가 '엘리자베스 키스'(Elizabeth Keith)와 '폴 자쿨레'(Paul Jacoulet)가 다색 목판으로 한국 고유의 풍속과 풍경을 담아낸 작품들이 전시된다.
△2016년 2월28일까지. 강원도 원주시 뮤지엄 산. 문의 (033)730-9028.

'판화, 다시 피다'전 전시전경 (사진제공 뮤지엄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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