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첫 젓가락축제' 청주서 개막

12월 17일까지 전시, 학술회의, 체험 행사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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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김용언 기자 = 한중일 동아시아 3국의 공통된 문화콘텐츠인 젓가락을 소재로 한 세계인의 축제가 펼쳐진다.

충북 청주에서 ‘젓가락페스티벌-2015청주’가 성대하게 막을 올린다.

전시, 학술회의, 체험행사로 가득한 이번 행사는 청주예술의전당과 청주백제유물전시관 일원에서 오는 10일부터 12월 17일까지 37일간 이어진다.

10일 청주예술의전당 대회의실에서 개최되는 젓가락학술심포지엄에는 한국 전문가 4명, 일본 전문가 4명, 중국 전문가 2명의 발표자가 참여해 젓가락의 기원, 문화적 가치, 산업화 전략, 과학적 근거, 궁극의 디자인 등을 주제로 다양한 담론을 펼친다.

11일 청주백제유물전시관 광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한중일 3국의 젓가락장단 축하공연과 개막 퍼포먼스가 화려하게 선보인다.

2015동아시아문화도시인 청주시, 칭다오시, 니가타시와 2014년 문화도시인 중국 취안저우시, 국제젓가락문화협회 회원국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개막행사는 한중일 3국 공연팀이 광장에서 신명나는 축하의 무대로 시작한다.

한국의 퓨전사물놀이, 중국 타악퍼포먼스· 묘기, 일본의 북춤으로 동아시아가 하나 됨을 보여준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젓가락의 날 선포식이다. 오전 11시부터 열리는 본행사는 젓가락의 날 선포식과 함께 그랜드피아노 11대가 동시에 연주된다.

이어 열리는 '젓가락신동을 찾아라'도 관심을 끈다. 취학 전 아동들이 참가해 각자 젓가락으로 완두콩을 1분 내에 그릇에 옮겨 담게 된다.

1위를 한 어린이에게는 금젓가락으로 제작된 트로피가 증정된다. 지역별 예선을 거친 150명이 이날 본선 경연을 벌인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젓가락 시연과 체험, 프리마켓, 음식나누기 등이 다채롭게 전개된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젓가락 시연과 체험, 프리마켓, 음식 나누기 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도 열린다.

젓가락 시연에는 한중일 3국의 젓가락장인들이 창작과정을 시연하는 코너도 마련된다.

한국의 방짜유기, 옻칠, 나전, 한지, 붓 제작과 중국의 목재 은상감, 일본에서는 젓가락마을이 있는 오바마시의 장인이 참여한다.

한·중·일 3국의 음식을 맛보는 푸드 트럭도 운영된다. 한국의 국수, 중국의 짬뽕, 일본의 우동을 즉석에서 맛보면서 젓가락과 생명문화의 가치를 만날 수 있다.

행사 기간 청주백제유물전시관에서는 전통 유물에서부터 창작 젓가락과 문화상품에 이르기까지 100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출토된 젓가락 관련 유물과 중국 당나라의 청동 젓가락과 은 젓가락, 청나라의 나전장식 칼 젓가락과 상아뼈 젓가락을 살펴 볼 수 있다.

2000여년 넘게 한중일 3개국이 사용해 온 젓가락의 역사적 의미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만날 수 있는 공간에서부터 창작 젓가락, 젓가락 스토리길, 설치미술 등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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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중일 3개국은 젓가락문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교류의 장을 만들고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휴먼네트워크도 구축한다.

국가별, 도시별, 기관단체별 대표단으로 구성된 젓가락협의체를 구성하고 지속가능한 문화정책을 펼친다.

동아시아문화도시 조직위원장인 이승훈 청주시장은 “생명문화를 상징하는 젓가락은 역사·문화적으로 청주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청주의 새로운 문화콘텐츠, 문화브랜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축제 개념을 뛰어넘어 청주가 세계 제일의 문화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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