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J트러스트 메인스폰서? 프로야구 가치 하락 우려"
-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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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서울 히어로즈 야구단과 J트러스트와의 네이밍스폰서십 계약 체결에 대해 조심스러우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히어로즈는 23일 "2009년부터 스폰서였던 넥센 타이어와의 계약을 마무리 하고 새로운 스폰서인 J트러스트와 스폰서 계약을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
새 스폰서가 될 확률이 높은 J트러스트는 일본계 금융회사로 자회사로는 JT 친애저축은행, JT 저축은행, JT 캐피탈 등을 갖고 있다. 문제는 J트러스트 기업의 성향이다. 2011년 처음 국내에 들어올 때부터 최근까지 대부업이 주 사업수단 중 하나였다.
이에 대해 히어로즈측은 "J트러스트는 얼마 전 대부업과 관련된 사업을 모두 정리했다. 대부업체가 아니기 때문에 스폰서 계약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본계 대부업체였던 기업이 메인스폰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팬들 사이에서도 반감이 거세지고 있다.
일단 KBO는 향후 진행 상황을 지켜보면서 만약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구단들끼리 논의를 한다는 입장이다.
KBO 관계자는 "아직 스폰서 계약이 확정된 것이 아니라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규정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사회적 통념상 애매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프로스포츠는 한 구단뿐만 아니라 10개 구단의 공동 사업"이라며 "프로야구 전체의 가치나 이미지가 떨어질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정식으로 스폰서가 확정이 된다면 다른 구단들과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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