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태풍 '곳푸' 필리핀 지나 남중국해로…22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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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1 방은영 디자이너


슈퍼태풍 '곳푸'가 지나간 필리핀에서 홍수 등으로 인해 최소 22명이 숨졌다고 AFP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8일 오전 필리핀에 상륙한 제24호 태풍 곳푸는 이날 오전 북부 산간지대를 지나 남중국해로 빠져나갔다.

곳푸는 필리핀 상륙 후 세력이 약해지며 이날 열대성 저기압으로 변했지만 곳곳에 많은 비를 뿌리며 30만여명에 영향을 미쳤다.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 선박 전복, 태풍으로 날아다니던 구조물에 맞는 사고 등에 의해 최소 22명이 숨졌다.

마닐라 북부 카바나투안의 한 농구경기장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현지 주민 루르데스 가트마이탄은 "물이 너무도 빠르게 차올랐다"며 "다행히 구조를 받게 돼 목숨을 건졌다"고 말했다.

최대 1m 깊이로 차올랐던 물살은 빠져나갔지만 마닐라 북부의 쌀과 옥수수 생산지역이 홍수와 산사태의 영향을 받으면서 농가의 경제적 피해가 예상된다.

아울러 일부 북부 산간 지역에서는 아직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 추가적인 산사태 피해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필리핀 민방위본부는 주민들에게 이같은 상황을 알리는 한편 추가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낮은 지대에 머물지 말 것 등을 당부했다.

남중국 해상에 머물고 있는 곳푸는 대만을 향해 이동 중이다.

매년 20개가량의 태풍이 지나가는 필리핀은 남태평양에서 만들어지는 태풍이 가장 먼저 피해를 입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지난 2013년 필리핀을 덮친 슈퍼태풍 '하이옌'은 7350여명의 사망·실종자를 냈다.

전문가들은 최근 세계 기후가 변하면서 필리핀에 더 많은 태풍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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