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칫솔 세균수 500만마리…화장실 변기의 10만배 

가장 불결한 스마트폰의 200배…대장균 검출률도 55%

[편집자주]

칫솔 연습 중인 어린이./© News1
어린이집 칫솔의 세균수가 화장실 변기에 비해 최대 10만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나 위생 관리에 빨간 불이 커졌다. 세균수가 가장 많은 물품 중 하나인 스마트폰과 비교해도 200배 이상이다.

1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계명대 공중보건학과 김중범 교수팀이 경기도 소재 어린이집 9곳에서 어린이가 식사 후 양치에 사용하는 칫솔 75개, 칫솔걸이 29개, 양치 컵 65개에 대한 세균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칫솔의 일반 세균수는 평균 500만마리였다. 이는 지난 8월 11일 경제전문매체 포브스가 보도한 가정집 화장실 변기 50~300마리, 스마트폰  2만5000마리보다 각각 10만배, 200배 많은 수준이다.

칫솔걸이(2만5000마리) 200배, 양치컵(2500마리)과 비교하면 2000배 수준이다.



대장균군수도 칫솔이 평균 100마리로 양치컵(40마리)·칫솔걸이(40마리)보다 많았다. 또 칫솔의 진균(곰팡이)수는 평균 4만마리로, 양치컵(250마리) 160배, 칫솔걸이(100마리)의 400배로 조사됐다.

대장균군 검출률도 칫솔이 54.7%(75개 중 41개)로 가장 높았으며, 칫솔걸이(44.8%)·양치컵(44.6%)도 상당히 높은 검출률을 기록했다. 대장균군은 대장균과 비슷한 세균들의 집합이다.

특히 칫솔에서는 일반세균수, 대장균군수, 진균수가 양치 도구 중 가장 많이 검출됐을 뿐만 아니라 식중독균까지 검출됐다.

일반세균수, 대장균군수, 진균수는 식품이나 도구 등이 위생적인 상태인지를 보여주는 지표이다.

김 교수는 "어린이집 양치 도구에서 각종 세균이 다수 검출된 것은 젖은 상태로 습한 화장실에 보관하기 때문"이라며 "즉각적인 위생 관리와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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