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장애인도 시외버스 타고 고향 가고 싶다"
- (광주=뉴스1) 황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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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장차연)가 24일 고속·시외버스에 휠체어 승강설비 등의 승·하차 편의를 요구했다.
장차연은 이날 오후 광주 서구 광천동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속버스 교통약자 접근권 보장을 촉구했다.
이들은 "10년 전 장애인과 고령자, 임산부와 영·유아 등 국민 25%에 달하는 교통 약자들의 '이동할 권리'를 명시한 이동편의증진법이 통가됐다"며 "하지만 고속·시외버스 가운데 휠체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탈 수 있는 버스는 단 한 대도 없다"고 비판했다.
또 "고속버스 회사들은 교통약자가 함께 탈 수 있는 버스를 언제 도입할 것인지 명확한 답변을 바란다"며 "광주시 또한 모든 교통약자들이 시외로 이동할 수 있도록 제3차 이동편의증진계획을 제대로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이동편의증진법 제정을 위해 싸우고 투쟁한 결과, 시내버스에 저상버스가 도입됐다"며 "시외버스 또한 저상버스 도입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기자회견을 가진 뒤 고향으로 가는 버스표를 매표하고 버스 탑승을 시도했지만 휠체어 승강설비가 없는 탓에 탑승에 실패했다.
고속버스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휠체어 승강설비를 마련하겠다"며 "이용에 불편을 끼쳐드려서 정말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여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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