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서 마약사범 잇달아 경찰에 붙잡혀

마약 투여하고 환각 상태로 도로에서 난동부리고 도망 다녀
30시간 넘게 깨어나지 못해 수사에 어려움...손·발 묶고 헬멧까지

[편집자주]

서울 강남경찰서는 일용직노동자 임모(41)씨를 마약류 관리에 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임씨의 자해 가능성에 대비해 손과 발을 묶고 머리에 헬멧을 씌웠다.(서울 강남경찰서 제공) 2015.7.6/뉴스1 © News1

이른바 '필로폰'이라 불리는 '메스암페타민'을 맞고 소란을 피운 남성이 잇달아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송모(35)씨와 임모(41)씨를 마약류 관리에 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2시쯤부터 3시쯤까지 강남구 논현과 서초동 일대 거리를 마약에 취한 채 돌아다니며 인근 식당의 컵과 접시를 깨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송씨는 반팔 티셔츠 차림으로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근처 주유소 2층에서 뛰어내리다 지니고 있던 주사기 30여 개를 떨어뜨렸다.



이를 지켜보던 경찰관은 송씨가 마약사범임을 확신하고 주유소 인근의 한 식당에서 그를 체포했다.

경찰은 송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주사기 30여개 외에 몸에서 10여 군데의 주사 자국을 발견했다.

임씨는 같은달 18일 서울 강남구 강남역 사거리에서 마약에 취해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18일 새벽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고, 경찰서 형사당직실에 이송된 뒤에는 마약에 취해 제대로 조사를 받을 수 없었다.

경찰은 혹시나 모를 임씨의 자해 가능성에 대비해 손과 발을 묶고 머리에 헬멧을 씌운 채 다음날인 19일 오후까지 기다렸다.

환각 상태에서 깬 임씨는 경찰 조사에서 언제, 어디서 마약을 했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했다.

지난 3월21일 오전 7시쯤 강남구 논현동의 한 빌라에서 출장마사지업체 대표인 김모(42)씨가 술에 취해 있던 박모(32·여)씨의 집에서 마약을 권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김씨의 차량과 집에서 약 10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양의 필로폰 0.4g과 사용하지 않은 주사기 20여개를 발견했다.

경찰은 김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송씨는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최근 마약을 투여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를 고려해 마약사범 단속에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씨와 임씨가 투여한 마약이 '북한산'이라는 한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파악된 것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ic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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