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책임 무게 얼마나 컸을까”…최두영 원장 사망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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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중국 연수 중인 지방공무원의 버스 추락사고에 대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2015.7.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중국 연수생들의 버스 사고 이후 사고수습팀을 이끌던 최두영 지방행정연수원장까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행정자치부는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사망자 시신 국내 운구가 결정되고 수습 작업이 한창 진행되던 중이라 파장은 더 큰 상황이다. 최 원장의 평소 인간적인 인품을 기억하는 직원들은 더 가슴 아파하고 있다.

휴일인 5일에도 상당수가 출근한 행자부 직원들은 중국 공안이 아직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라 말을 아끼면서도 비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행자부 한 고위 관계자는 "인정이 많고 인품도 워낙 뛰어난 분이라 직원들도 다들 좋아하는 '덕장'이었다"며 "공무원교육 분야에도 조예가 깊어 올해 연수원 개원 50주년을 맞아 주변 기대가 컸는데..."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한 직원은 "크게 나서지 않으면서도 조용히 꼼꼼하게 업무를 챙기는 분이었다"며 "그 때문에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감에 마음고생이 더 컸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 원장의 선배인 한 전직 고위공무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공직자로서 책임의 무게가 얼마나 컸을까"라며 "며칠 전 사고 수습을 위해 공항에서 기다리던 장면이 뉴스에 비쳤을 때 침울해 보이던 모습이 계속 눈에 밟힌다"고 애통해했다.

정종섭 행자부 장관도 이날 열린 긴급회의에서 "고(故)최두영 원장은 지방행정 전문가로서 그간 지방행정 개혁에 열과 성의를 다해 성공적으로 추진해 온 분"이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냈다.

최 원장은 행정고시 27회로 행자부 1급 고위 공무원 가운데 가장 선배 격이기도 하다.

행자부는 최 원장이 5일 오전 3시13분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 홍콩시티호텔에서 투신해 쓰러져있는 채로 보안요원에게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응급실 의사가 오전 3시36분 경 사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자살 여부와 경위는 중국 공안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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