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을 고릴라로? 얼굴인식 잘못한 '구글포토스'

'구글포토스'의 자동 얼굴인식 기능이 흑인을 '고릴라'로 인식해 논란을 빚었다.

1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뉴욕의 프로그래머 재키 앨신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내 친구는 고릴라가 아니다"는 글을 게시했다.

함께 게재된 사진 속에는 앨신과 흑인 여성 친구의 모습이 담겨있다. 하지만 해당 사진에는 '고릴라'라는 제목이 달려있다. 구글포토스가 그와 그의 친구를 '고릴라'로 인식, 분류한 것이다.



구글이 지난 5월 말 출시한 무료 사진 저장 서비스 '구글포토스'는 운영체제(OS) 스스로 학습하는 머신러닝(기계학습) 기술에 기반한다. 사용자의 사진을 인물·장소·날짜 등에 따라 자동으로 분류하는 것이 특징이다.

앨신의 트위터는 순식간에 1000건이 넘도록 리트윗 됐고, 요나탄 정거 구글플러스 수석 설계자는 1시간30여분만에 앨신에게 사과 메시지를 보내고 구글포토스 개발팀에게 긴급패치를 주문했다. 구글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장기적으로 자동인식 알고리즘과 태깅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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