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4G 연속 홈런' 김태균, 위기상황에서 발동한 '캡틴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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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캡틴' 김태균(33). © News1 신성룡 기자

'캡틴' 김태균(33·한화 이글스)의 위력은 대단했다. 팀이 위기에 빠진 순간 더욱 강해졌다.

김태균은 지난주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에서 팀이 치른 4경기(2경기 우천순연)에서 16타수 9안타(0.563) 4홈런 10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타선을 이끌었다.

특히 4경기 연속 홈런포를 작렬하며 모처럼 '홈런타자'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23일 넥센 히어로즈전 결승홈런, 26일과 28일 SK 와이번스전에서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홈런이었다.

사실 지난주 한화는 커다란 악재를 맞았다. 주전 외야수이자 중심타순에서 활약하던 최진행이 도핑테스트 양성을 받으면서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전력의 공백은 둘째치고 팀 분위기가 일순간에 가라앉을 수도 있는 중대한 사안이었다.



하지만 '주장' 김태균이 중심을 잡았다. 김태균은 매 경기 맹타를 휘두르며 타선을 조율했다. 김태균을 중심으로 다른 타자들도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한화는 최진행이 빠진 세 경기에서 평균 11.3안타에 6득점을 기록했다. SK와의 원정 3연전도 2승1패로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3연전 내내 김태균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태균은 사흘 내내 홈런포를 쏘아올렸고, 중요한 순간마다 안타를 기록하며 '불타는 타격감'을 과시했다.

김태균은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우리는 힘든 상황일 수록 잘 뭉치는 팀이다. 모두가 맡은 바 자기 역할을 다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주장다운 듬직한 모습이었다. 주장이 된 이후에도 이전과 비교해 행동에 특별한 변화가 없는 김태균은 경기장에서의 실력, 그 자체로 선수들에게 솔선수범의 전형을 보이고 있다.

김태균은 지난주 뿐 아니라 6월 전체로 봐도 대단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6월 월간 타율 0.405에 9홈런 34타점의 맹활약이다. 타율은 이명기(SK-0.409)에 이은 2위, 홈런은 강민호(롯데), 박병호(넥센)와 함께 공동 1위, 타점은 리그 1위다.

특히 타점 부분은 KBO리그 역대 월간 최고 기록에 육박할 정도다. 역대 월간 최다 타점은 지난 1991년 장종훈(빙그레-현 한화)과 2009년 김상현(kt-당시 KIA)이 기록한 38타점이다.

김태균의 6월 잔여경기는 30일 KIA 타이거즈전 한 경기 뿐이다. 이 경기에서 4타점 이상을 기록해야만 최고 기록에 이름을 올릴 수 있지만, 말처럼 쉽지는 않아 보인다.

하지만 기록 달성 여부와 관계없이 김태균의 6월, 특히 '위기상황'에서 발동한 캡틴의 활약은 눈부셨다.

김태균은 "팀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선수들이 모두 잘해주고 있다. 나 역시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예기치 못한 위기에 빠졌지만, 한화는 '캡틴' 김태균이 존재하기에 언제나 든든하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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