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총리, '코호트격리 해제' 간호사와 통화…"의료진에 감사"

동탄성심 김현아 간호사 "메르스 공포로 의료진에 배타적 분위기 아쉬워"

[편집자주]

20일 오전 동탄성심병원 김현아 책임간호사와 전화통화를 한 황교안 국무총리./뉴스1 © News1 정회성 기자

황교안 신임 국무총리가 20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들과 함께 '코호트 격리' 됐다 해제된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김현아(여·41) 책임간호사와 전화통화를 하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황 총리는 이날 오전 보건복지부 5층에 있는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옆 회의실을 찾아 김현아 간호사와 통화했다.

황 총리는 "함께 격리된 의료진이 (메르스에) 감염되지 않고 일상생활로 복귀해 아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너무 고생이 많았다. 건강 상태는 어떠냐"고 물었다.

김 간호사는 "(메르스에) 걸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다행히 아무도 감염되지 않고 모두 건강하다"고 답했다.



황 총리는 이어 "의료진이 격리되는 동안 많이 힘들었죠"라며 "정부나 사회에서 지원할 일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간호사는 "정부에서 잘 해주고 있다"면서도 "메르스에 대한 공포감이 커져 의료진에 대해 배타적인 부분이 많은데 이런 부분은 시정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또 "격리 기간에 어머니를 만나지 못해 안타까워했다는 소식을 기사로 접했는데 격리 해제 후 어머니를 봤느냐"고 물었고, 김 간호사는 "안 그래도 어머니를 보기 위해 내려간다"고 답했다.

황 총리는 "김 간호사를 비롯해 헌신적으로 메르스 치료를 위해 힘쓰는 모든 의료진에게 국민의 한 사람으로 정말 감사하다"며 "건강 잘 챙기고 복귀해 건강을 지키는 보람된 일에 힘을 같이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혹시라도 의료진에게 국민이나 정부에서 서운하게 한 게 있다면 마음을 풀어달라"며 "국민들도 이번 기회를 통해 좋은 경험을 했으니 힘내고 건강히 일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김 간호사는 지난 2일 동탄성심병원 중환자실에서 메르스 환자가 사망한 후 2주간 환자들과 함께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김 간호사는 격리 기간에 "메르스가 내 환자에게 다가오지 못하게 맨머리를 들이밀고 싸우겠다. 더 악착같이 저승사자를 물고 늘어지겠다"는 내용으로 쓴 편지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 간호사는 지난 15일 격리에서 해제됐다. 



sj@

많이 본 뉴스

  1. 구혜선, 학교 주차장에서 노숙…"특별한 주거지 없다"
  2. 단란주점 벽 속 '시신' 넣고 방수공사… 달간 감쪽같이 영업
  3. 안재욱, 음주운전 회상 "본의 아니게 자숙…2년 수입 없어"
  4. 김호중, 사고 직후 구리 호텔로…"대표·매니저도 만취였다"
  5. 최태원 차녀 민정씨, 10월 결혼한다…상대는 중국계 미국인
  6. '성추행 미투' 오달수 "전처와 지금도 연락…나보다 더 유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