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경기도 85개 학교서 학생 1400명 고열 등 감기…“결석자 속출” ·
- (수원=뉴스1) 이윤희 기자
초·중학생 10여명, 고열 증상 심해 며칠 째 등교 못해
교육청, 예상치 못한 결과에 충격…“더 이상 확대 막겠다”
[편집자주]
경기 한 지역에서만 1400여명의 학생이 고열 등 감기증상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교육당국이 충격에 빠졌다.
일부 학생은 열이 심해 며칠 째 학교에 나오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경기 A지역의 한 교육청에 따르면 이 지역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고열, 감기, 기침 등의 증상이 있는 학생은 85개 학교, 1413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청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첫 사망자가 발생한 다음날인 2일 이 조사를 실시했다.
예상치 못한 결과에 교육청은 충격에 빠졌다.
전체 학생들이 걱정할 정도의 심각한 증세를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고열로 인한 결석자가 발생하고 있고, 점차 더 늘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서다.
현재 B초교에서만 10여명의 학생이 발열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학교에 나오지 못하고 있고, 중학교 1곳에서도 3~4명의 학생이 같은 증상을 보이며 자택 치료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C초교 학생 두 명은 메르스 확진자가 나온 병원에 가족 병문안을 다녀오기도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 결과가 나와 당황스럽다”며 “우선 더 이상의 확대를 막기 위해 학생 위생관리 지도를 철저히 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지역에서는 첫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을 비롯해 5개 지역에서 150여개 학교가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휴업에 들어간 학교는 공·사립유치원 62곳, 특수학교 1곳, 초등학교 78곳, 중학교 8곳, 고등학교 1곳 등 모두 150개교로 확인됐다.
이중 절반 가까이가 지난 1일 첫 사망자가 발생한 화성지역인 것으로 전해졌다.
lyh@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