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RNA 탄생의 비밀을 풀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김빛내리 연구팀이 마이크로알엔에이(miRNA)를 만드는 물질인 ‘단백질 복합체’(드로셔-DGCR8 단백질 복합체, 일명 마이크로프로세서)의 구성과 기능을 밝혀 유전자 치료 가능성을 높였다고 28일 밝혔다.

연연구팀에 따르면 우리 몸속에는 약 2000개의 miRNA가 있는데 종류마다 역할이 다르고 miRNA의 생성과 작동에 이상이 생기게 되면 암과 같은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연구팀은 DGCR8의 C말단 꼬리 부분을 함께 발현시키면 드로셔를 단독으로 정제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으며, 이 방법을 이용해 균일하고 안정적인 드로셔를 세계 최초로 정제하는데 성공했다.

또 정제된 단백질을 가지고 연구, 마이크로프로세서가 한 분자의 드로셔와 두 분자의 DGCR8으로 구성되었음을 발견했다.



드로셔는 miRNA의 재료가 되는 물질(miRNA 1차 전구체)의 하단부분을 인식한 뒤 절단할 위치를 찾아 자르는 재단사 역할을 수행하며, 파트너인 DGCR8은 상단부분을 인식해 드로셔가 정확한 절단부위를 찾도록 도와주는 조수 역할을 한다.

RNA연구단 우재성 연구위원은 “miRNA를 활용해 특정유전자를 통한 단백질 합성을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있게 된다면 암이나 유전질환 등의 치료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분야 세계 최고 권위지인 셀(Cell, IF 33.116) 28일자 온라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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