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새 총리 인선은 언제? 이번 주에 하나?

이완구 사퇴로 개혁과제 추진 등 '시간표' 헝클어져
"총리 공백 장기화되면 국정운영 동력 약화" 우려도

[편집자주]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 2015.4.18/뉴스1 © News1

이완구 전 국무총리 사퇴에 따른 '총리 부재' 상황이 4일이면 벌써 1주일째가 되는 가운데, 후임 총리 후보자 인선 결과가 언제 발표될지에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총리 후보자 인선이 늦어질수록 박근혜 대통령의 올 한해 '국정 시간표' 역시 헝클어지면서 국정공백이나 국정운영 동력 약화 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3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그동안 박 대통령은 집권 3년차를 맞은 올해를 경제 활성화와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각종 개혁과제 추진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그 성과를 조기에 가시화하는데 주력해왔다.

그러나 이 같은 업무를 뒷받침할 '적임자'로 평가했던 이 전 총리가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관련 의혹 속에 불명예 퇴진하면서 박 대통령의 이 같은 국정운영 계획에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당장 총리 후보자 인선 결과가 발표되더라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총리로 임명되기까진 앞으로 한 달 남짓의 시간이 더 필요한데다, 이 과정에서 새 총리 후보자가 '낙마'하기라도 한다면 '총리 공백기'는 더 길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박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중남미 순방에서 돌아온 뒤 피로누적 등에 따른 건강악화를 이유로 모든 공식일정을 취소한 채 두문불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대통령과 총리가 모두 '부재중'인 상황이 되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총리 직무대행'으로서 주요 업무를 대신 수행하고 있지만, 정부 안팎에선 벌써부터 최 부총리에 대한 '업무 과부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과거 정부에서도 기재부 장관이 총리 직무를 대행한 적이 몇 번 있었지만 그때도 장관 본인이나 각 부처 직원 등 모두 힘들어했던 것으로 안다"면서 "특히 기재부는 이달부터 내년도 정부 예산 편성 관련 업무를 시작하면서 연초보다 업무량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걱정이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정부 안팎에선 박 대통령이 '병상'에서 일어나 업무에 복귀하는 대로 총리 후보자 인선을 최대한 서두를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르면 4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거나 오는 5일 제93회 어린이날 맞이 경내 축하행사에 참석하면서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선 "이번 주 중 새 총리 후보자의 이름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한다.

여권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이 전 총리의 사표를 수리한 건 1주일 전(4월27일)이지만, 이 전 총리가 사퇴 의사를 밝힌 건 벌써 2주 전(4월20일)"이라며 "그리고 그 전부터 이 전 총리의 거취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였던 만큼 청와대와 역시 후임 인선 등에 필요한 준비를 해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도 지난 1일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담당부서에서 작업을 하는 것으로 보는 게 상식적일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과 언론 등에선 최경환·황우여 부총리나 황찬현 감사원장, 황교안 법무부 장관 등의 현직 각료를 비롯해 강봉균 전 의원, 강창희 전 국회의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윤증현 전 기재부 장관, 이강국 전 헌법재판소장, 이명재 대통령 민정특보, 이인제·이주영·이한구 새누리당 의원,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한덕수 전 한국무역협회장(가나다 순) 등 줄잡아 10여명의 인물이 총리 후보군으로 거명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박 대통령으로선 현재 각종 개혁과제의 성공적 추진과 이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 국정운영이 중요한 만큼 '깜짝 인사'보다는 전·현 정부에서 도덕성 등이 검증된 인사를 새 총리 후보로 우선 고려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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