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수술 환자 14%, 혈액 속 나트륨 줄어 위험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박형천·이정은 교수팀 2229명 분석
60세 이상·여성·고혈압 유병자 등 신경질·구토 증상 등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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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박형천 교수./© News1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환자 10명 중 1명 이상은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나트륨혈증은 혈액 속 나트륨양이 135mEq/L 이하인 상태로 신경질, 두통, 구토 증상 등이 나타난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박형천·이정은 교수 연구팀은 2009년 7월부터 2012년 2월까지 31개월간 갑상선암 수술 후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2229명의 생화학 검사 결과를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검사 결과 전체 13.8%인 307명에서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했다. 이 중 2%인 44명은 입원 치료나 응급실 방문이 필요할 정도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다.

저나트륨혈증이 나타난 환자들의 공통점은 60세 이상 고령, 여성, 고혈압 치료를 위한 이뇨제 복용 등이었다.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보통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방사성 요오드 치료(방사성동위원소 치료)를 받는다.

먹는 캡슐로 만들어진 방사성 요오드를 투약해 세포 내 섭취된 방사성동위원소가 주위 세포로 방사선을 방출해 세포를 파괴하는 원리의 치료다.

갑상선 조직세포의 요오드 흡수를 높이려면 1~2주간 갑상선 호르몬제 복용을 중단하고 치료 1주일 전부터 1주 후까지 요오드를 제한한 식사를 해야 한다.

이때 대부분 소금도 같이 제한하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저염식 식이요법을 시행한다. 소금을 제한한 저염식과 갑상선 호르몬 중단에 따른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신장(콩팥)의 수분 조절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결과적으로 몸속 수분량이 증가하면서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박형천 교수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 중 저나트륨혈증 증상으로 신장내과를 찾는 환자들이 많다"며 "갑작스럽게 경련을 일으키거나 의식을 잃어 응급실로 오는 경우가 있어 위험군 환자들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인 '피엘오스 원(PLoS One)'에 실렸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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