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트한자, 부기장 자살성향 사전 인지 가능성
- (베를린 로이터=뉴스1) 신기림 기자
루비츠 부기장, 6년전 비행학교 복귀시 우울증 증세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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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저먼윙스 소속 추락기의 안드레아 루비츠 부기장이 모기업인 루프트한자 비행학교에 자신의 우울증 증세를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루비츠 부기장은 항공기를 고의로 추락시켜 자신을 포함한 탑승객 150명 전원의 목숨을 앗아간 장본인으로 추정된다.
루비츠 부기장은 지난 2009년 루프트한자의 비행학교에 심각한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진술했었다고 루프트한자가 31일(현지시간) 밝혔다.
루프트한자는 이날 성명을 통해 루비츠가 2009년 조종사 훈련소로 복귀했을 당시 "심각한 우울증 증세를 겪었다"고 명시된 의사 소견서를 비행 학교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시인했다.
루프트한자는 당시 루비츠와 비행 학교 관계자 사이 주고 받은 이메일을 통해 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부 조사 이후 관련 문서와 이메일을 뒤셀도르프 검찰측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뒤셀도르프 주검찰은 30일 루비츠가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전 자살 성향으로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루비츠 부기장이 자신의 우울증에 대해 이미 보고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루프트한자의 책임론이 더욱 불거질 전망이다.
루프트 한자가 루비츠 부기장의 자살 성향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이를 막지 못했다는 비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
루프트한자는 지난주 여객기 사고 관련 기자회견에서 루비츠 부기장이 고의로 비행기를 추락시킬 이유에 대해서 전혀 파악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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