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금호산업 인수전 효과…동부건설도 M&A시장 출현?

M&A 시장 분위기 반전, 동부건설 매각 가능성 높아
채권자 집회 4월 예정…동부건설 M&A, 6월 판가름 날 듯

[편집자주]

서울중앙지법 파산3부는 지난달 7일 동부건설에 대한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News1 민경석 기자

금호산업 인수전이 열기를 띠면서 산업은행이 주채권은행으로 있는 동부건설이 인수합병(M&A) 시장에 합류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산업은행은 금호산업 주채권은행 자격으로 M&A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금호산업 인수의향서(LOI) 접수에는 호반건설과 신세계그룹, 금호고속 대주주인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사모펀드, 자베즈파트너스, MBK파트너스, IMM 등이 공식적으로 참여했다.

금호산업 채권단은 앞으로 한 달 간 인수 후보자에 대한 적격성 심사를 진행하고 예비투자적격자를 선정한다. 예비투자적격자로 선정된 곳은 내부검토를 통해 금호산업 지분매입을 위한 희망 가격을 정한 뒤 예비입찰에 참여한다. 일각에서는 산업은행이 예비입찰 없이 본입찰을 바로 진행해 오는 4월 금호산업 매각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호산업 인수전이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는 이유는 이 회사의 투자가치가 충분한데다 금호산업을 인수하면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경영권도 확보할 수 있어서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금호산업 지분가치는 최소 8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올해 상반기 M&A 시장에서 최대 매물로 꼽히던 금호산업 인수전이 열기를 띠자 지난달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한 동부건설도 올해 안에 M&A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도 높아졌다. 둘 모두 건설이 주력인 기업인데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정책금융공사와 통합한 뒤 민간 금융회사 등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 매각을 서두르고 있어서다. 

IB업계는 금호산업 매각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맞춰 동부건설 M&A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본다. 동부건설의 회생절차 계획을 정하는 채권자집회는 오는 4월 3일 예정됐다. 채권자집회를 거쳐 회생계획안이 확정되면 동부건설에 대한 투자가치도 가늠할 수 있다.

회생계획안을 협의하는데 보통 2달 가량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6월에는 동부건설이 M&A 행렬에 합류할지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게 된다. 동부건설은 2조원 가량의 관급공사 수주고를 확보하고 있어 부채 상환계획만 제대로 실현되면 투자가치는 충분한 매물이라는 평가다.

IB업계 관계자는 "회생계획안은 동부건설이 어떤 식으로 구조조정 절차를 밟는지를 담고 있어 투자성을 판단해볼 수 있는 근거가 된다"면서 "회생계획안이 마련되면 동부건설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별도로 매각계획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M&A를 시작할지 여부에 대한 결정권을 채권단이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산업은행이 매각에 찬성하지 않으면 M&A가 불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 관계자는 "금호산업 인수전 열기로 M&A 시장 분위기가 반전됐고 채권을 상환 받아야 하는 채권단에게도 매각이 성공하면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다"라며 "매각이 불발될 수도 있겠지만 산업은행이 금호산업에 이어 동부건설에 대한 M&A를 추진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haezung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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