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금호산업 주식 35만주 매각…'금호 인수전' 불참 시사?

지분율 4.95%로 하락, 일각 "금호산업 인수포기 간접 시사"
보유 지분 5% 육박, "좀 더 지켜봐야" 의견도

[편집자주]

호반건설이 최근 금호산업 지분 34만8000주를 팔았다. 금호산업 매각공고를 앞두고 호반건설이 보유 지분을 매각하자 일각에서는 금호산업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지난 21일 금호산업 주식 1만7000주를 주당 2만1812원에 매도했다. 22일엔 33만1000주를 2만3471원에 팔아 금호산업 주식 총 34만8000주를 장내매도했다. 이에 따라 금호산업에 대한 호반건설 지분율은 종전 6.16%에서 4.95%로 줄어들었다.

업계에서는 내주 금호산업 채권단이 보유지분에 대한 매각공고를 내기에 앞서 호반건설이 주식 매각에 나선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호반건설은 금호산업 주식 매집에 나서며 지분율을 6.16%로 끌어올렸다.

일각에서는 금호산업 인수를 염두에 뒀던 호반건설이 박삼구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에 부담을 느껴 금호산업 인수 포기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호반건설은 3000억원 이상을 조달할 수 있는 여력이 있지만 박 회장이 얼마나 돈을 끌어올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해 부담을 느껴온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금호산업을 인수하려면 박 회장이 받아들일 수 없는 입찰가를 제시하는 방법 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박 회장이 어느 정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지 밝혀진 게 없어 금호산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업체들이 선뜻 인수 의사를 밝히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가가 2배 가까이 오르자 단순히 차익실현을 위해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한 것일 수도 있다"면서 "다만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지분 상당수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인수전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haezung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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