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추수감사절 칠면조 사면행사 "행정명령으로 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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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추수감사절 휴일을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백악관 전통행사인 칠면조 '사면식'을 열었다. © AFP=뉴스1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 휴일을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백악관 전통행사인 칠면조 '사면식'을 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달을 통틀어 많은 이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락내리락 할 행정명령을 발표하겠다. 앞선 민주·공화 양당의 대통령들도 취했던 행정 조치"라며 "오늘, 내 법적 권한 내에서 '맥'과 '치즈'를 끔찍하고도 맛있는 운명으로부터 살려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미국 내 불법이민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대통령 권한으로 발동한 행정명령에 빗대 "누군가는 이를 '사면'이라고 부르겠지만 걱정 말라. (사면을 받을 수 있는) 칠면조는 아직 충분히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머리 맡에서 허공에 십자가를 긋는 것으로 '치즈'를 사면했다.



백악관의 터키 사면 전통은 1989년 조지 H. W. 부시 1기 정부 때 처음 시작된 것으로 일반적으로 '전국칠면조연맹(NTF)'이나 '전국가금류협회'가 증정한 칠면조가 평생 식용으로 쓰이지 않고 생을 이어갈 수 있도록 사면하는 행사다.

사면을 받은 칠면조들은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버지니아주 마운트버넌으로 옮겨져 남은 생을 살게 된다.

올해 사면 대상인 '치즈'는 생후 20주가 된 몸무게 21kg의 칠면조로 오하이오주 포트리커버리의 농가에서 길러졌다.

'치즈'는 트위터를 통해 진행된 투표에서 자신보다 조금 더 작은 크기의 '맥'을 앞질러 공식 추수감사절 칠면조로 선정됐다. 

만약에 대비한 대타인 '맥'은 이날 사면식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치즈와 함께 사면을 받았다.

백악관에서 진행된 이날 칠면조 사면식에는 오바마 대통령의 두 딸 사샤와 말리아도 참석했다.

사샤와 말리아는 "만져보겠느냐"는 아빠의 제안에 뒤로 물러서며 "됐다"고 답하기도 했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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