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부 지역 학교장 접대 의혹…시교육청 조사 착수

학부모단체 주관 등반대회 후 식사 접대

[편집자주]

인천 서구·계양구 지역의 일부 학교장·교감이 학부모로부터 식사 접대를 받은 것으로 확인돼 인천시교육청이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

    

26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서부지역 일부 중학교 교장·교감은 22일 한 학부모단체 주관으로 열린 계양산 등반대회가 끝난 뒤 인근의 한 식당에서 참석 학부모들로부터 점심 식사 접대를 받았다.

    

등반대회에는 서부교육장을 비롯해 서부교육지원청 복지재정과장, 서부지역 중학교 교장·교감 14명, 학부모 31명 등 48명이 참석했지만 서부교육장 등은 다른 일정으로 식사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등반대회 이후 가진 식사 자리에서 이들 학교장·교감은 돈 한 푼 내지 않고 참석 학부모들이 1인당 10만원씩 걷은 회비의 일부로 식사 접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공무원행동강령에 따라 공무원(학교장·교감)은 직무관련자(학부모)로부터 향응(음식물 접대 등)을 제공받을 수 없으며 이를 어길 시 최고 파면 등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교육비리 척결하는 교육청’이라는 공약을 내걸고 있는 이청연 교육감도 지난 25일 관련 사안에 대해 보고를 받아 내부 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 감사관실 관계자는 “관련 법에 따라 행사 중 제공되는 음식물은 허용되기 때문에 점심 식사 자리와 등반대회의 연속성 여부를 가려봐야 한다”며 “학부모단체 등을 토대로 식사 자리에서 사용된 경비 액수 등 구체적인 상황을 알아보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식사 접대를 받은 한 학교장은 “당일 학교장·교감들로부터 걷은 회비가 없었던 것과 등반대회 이후 학부모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한 것은 맞다”면서도 “해당 식사 자리에서 술판이 벌어졌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jjuju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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