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리퍼트 美대사에 "양국 관계 강화 노력해 달라"(종합)

신임장 제정 받고 환담… 북핵 대응 및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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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청와대) 2014.11.2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마크 윌리엄 리퍼트 미국대사 등 3개 나라의 신임 주한대사들로부터 신임장을 제정 받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엠마 프랑수와즈 이숨빙가보 르완다 대사와 루벤 엘로이 아로세메나 발데스 파나마 대사, 그리고 리퍼트 대사로부터 차례로 신임장을 제정 받고 환담을 나눴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리퍼트 대사 등에게 "부임을 환영한다"며 "외교·경제·문화 등 다방면에 있어 각국과의 우호·협력 관계를 더 확대해나가기를 기대한다. 이를 위해 주한 대사들이 많은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리퍼트 대사와의 환담에선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을 받고 있는 리퍼트 대사가 양국 국민 간 유대관계를 더욱 강화하는데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제2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 중이던 지난 11일 현지에서 열린 오바마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 문제 대응, 통일기반 조성 및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 등에 대해 유익한 대화를 나눴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한 한·미 간의 '긴밀한' 공조를 평가하면서 "국제사회가 북핵 불용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 북한의 핵 포기를 유도할 필요가 있고, 국제사회의 단합은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과 관련해서도 "그 구현을 위한 미국 측의 협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리퍼트 대사는 "주한대사로 부임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한국의 훌륭한 정부, 국민과 함께 일하면서 양국 간 동맹을 보다 강화시켜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리퍼트 대사는 "한국 국민과의 친교를 더욱 활발히 하면서 한국의 깊이 있는 역사와 문화를 체험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리퍼트 대사는 "한·미 동맹에 대한 박 대통령의 비전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폭넓고 깊이 있는 한미동맹 관계와 글로벌 파트너십으로의 발전은 양국 정상의 리더십과 비전에 기인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리퍼트 대사는 또 "미국은 북핵 및 북한 문제에 대해 한국과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면서 "국제사회의 모멘텀을 잘 살려 북한 비핵화 진전과 핵문제의 궁극적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동북아 지역은 세계 경제를 주도하고 문화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면서 "미국으로선 동북아의 평화·협력을 증진시키고자 하는 한국의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 그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지난달 30일 공식 부임한 리퍼트 대사는 올해 41세로 역대 최연소 주한대사지만,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수석보좌관 겸 비서실장, 그리고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지역 담당 차관보를 지내 미국 정계에선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해온 인물로 꼽힌다.

특히 그는 2005년엔 연방 상원의원이던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외교·안보보좌관으로 활동해 개인적 친분이 깊다.

미 국방부 아·태 담당 차관보로 있던 작년 1월엔 미국 측 특사단의 일원으로 당선인 신분이던 박 대통령을 예방하기도 했었다.

이밖에 박 대통령은 이날 이숨빙가보 르완다 대사와의 환담에선 "르완다의 새마을운동 시범마을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데, 앞으로 다른 개발도상국에도 희망을 줄 수 있는 모범사례로 발전시켜가길 바란다"고 했고, 발데스 파나마 대사에겐 "지난해 양국 간 고위정책협의회가 처음 열리고 한국의 다보탑을 본떠 만든 한·파나마 우호의 탑이 파나마시티에 설치되는 등 상호 협력이 크게 증진돼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숨빙가보 대사는 "르완다와 한국 간의 정보통신기술(ICT) 협력이 더 활발히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발데스 대사는 파나마의 인프라 건설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참여를 요청했다.

이날 박 대통령과 신임 대사들 간의 환담엔 각국 대사관 관계자들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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