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고 이전 부지서 '지하 동공' 발견…사업 무산


                                    

[편집자주]

지하 동공(빈 공간)이 발견돼 차질이 빚어졌던 삼척고 이전 사업이 결국 무산됐다.

    

10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삼척시와 삼척고 이전부지에서 지하 동공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추가 사업비 부담 여부를 협의한 끝에 이전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삼척고 이전 계획 취소에 따른 후속조치로 현 학교 시설의 환경 개선 등 리보델링을 위해 최대한 투자하겠다"며 "추가 예산을 투입하기에는 부담이 있고, 당장 대체 부지를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삼척시에 전달했다.

    

도교육청은 시내 중심인 삼척시 당저동에 위치한 삼척고를 외각인 성남동으로 이전하기 위해 25곳에 걸쳐 지질 조사를 벌인 결과 2곳에서 2m, 0.5m 크기의 지하 동공을 발견했다.

    

지하 동공을 메우기 위해 추가 사업비 61억원가량이 필요하지만 도교육청은 당시 부지 매입에 13억원을 들이고 2011년 착공하기로 한 사업계획이 늦어지면서 원가상승액 40억원도 부담한데다 추가 동공이 발견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예산을 더 투입하기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추가 예산에 대해 삼척시와 논의했지만 삼척시도 예산 부담에 어려움이 있어 각 기관이 협의해 학교 이전을 취소하게 됐다"며 "이전 계획이 취소된 만큼 기존의 학교 환경을 개선하는데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척고는 삼척시 성남동 일대 2만7850㎡에 총 사업비 417억원을 들여 교사동과 다목적실, 급식실, 운동장 등을 갖추고 오는 2016년 2월 준공할 계획이었다.

    



lee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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