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20여일째 '잠행'...건강 이상설?

3일 모란봉 악단 공연 관람 후 모습 보이지 않아 
25일 최고인민회의 준비로 공개행사 자제할 수도

[편집자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 (노동신문) 2014.8.15/뉴스1 © News1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약 20여일간 잠행을 거듭하고 있어 신변 이상설 등이 제기되고 있다.

김 제1비서는 지난 3일 부인인 리설주와 만수대예술극장에서 모란봉 악단의 신작음악회를 관람한 뒤 22일까지 공개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김 제1비서가 공개활동을 2주넘게 중단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2~3차례 정도다.

김 제1비서는 올들어 지속되고 있는 군의 신형 발사체 및 탄도미사일 발사 참관 및 민생현장에도 거의 사흘에 한번 꼴로 왕성하게 공개활동을 벌였으며 그의 일거수 일투족은 북한 매체를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한 지난달 14일에도 김 제1비서는 강원도 원산에서 진행된 전술로케트 발사에 참관하기도 하는 등 안팎의 정치일정에 무관하게 본인 나름의 행보를 이어갔다.

그런 그가 공식석상에서 돌연 자취를 감춘 것이다. 특히 지난 9일 북한 정권수립 66주년을 맞아 열린 중앙보고대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정부는 이 같은 김 제1비서의 '잠행'이 과거에도 사례가 없진 않았다는 점에서 현재까지 특별한 사유나 관련 동향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올들어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된 김 제1비서의 공개활동 영상에서 다리를 저는 영상이 공개되는 등 일각에서는 김 제1비서의 건강 이상설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조선중앙TV가 지난 9일 공개한 김 제1비서의 공개활동 영상에서 김 제1비서는 왼쪽 다리를 약간 저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김 제1비서는 앞서 지난 7월 8일 김일성 주석 20주기 중앙추모대회 당시엔 오른쪽 다리를 확연히 저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북한이 최고지도자의 다리 저는 모습을 그대로 공개한 것이 오히려 김 제1비서의 신변에 별다른 변화가 없음을 강조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한편으론 북한이 오는 25일 올들어 두번째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키로 결정한 만큼 김 제1비서가 공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회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 당국과 전문가들은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주요 국가기관에 대한 인사와 북한의 외교 정책 관련 법률의 개정안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 사안 모두 김 제1비서의 관여 및 승인 없이는 불가능한 내용들이기 때문에 김 제1비서가 측근들과 관련 내용 구성에 몰두하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제1비서의 모습을 공개하진 않았으나 지난 20일자 보도를 통해 김 제1비서가 청년동맹 제4차 초급일꾼대회 참가자들에 보낸 서한을 공개함으로서 김 제1비서의 신변에 별다른 이상이 없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seoj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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