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D-1] AG 출전하는 프로, 이름값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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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첫 공식 훈련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4.9.16/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한국은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꾸렸다. 선수만 831명이 참가하고 임원 등 전체 인원으로 따지면 총 1068명이 된다. 대규모 선수들이 출전하는 가운데 국내외에서 프로 선수로 활약 중인 선수들의 활약에 많은 기대가 쏠린다.


우선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정규시즌과 코리안시리즈 통합 3연패를 달성한 류중일 감독은 야구 대표팀의 사령탑으로 금메달에 도전한다.


아시안게임 통산 4번째 금메달을 노리는 야구 대표팀은 24명의 선수 중 23명이 프로선수다. 류현진, 추신수, 이대호, 오승환 등 해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불참하지만 한국은 국내 최고의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다. 한국은 5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선발 투수진은 김광현과 양현종이 이끈다. 대표팀의 에이스로서 두 선수는 대만, 일본 등 중요한 승부처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또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마무리 임창용과 봉중근은 더블 스토퍼로 대표팀 뒷문을 책임진다.


타선도 화려하다. 11년 만에 50홈런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박병호, 한 시즌 유격수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우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강정호, 2년 만에 리그 정상급 타자로 성장한 나성범 등 뛰어난 선수들이 곳곳에 포진해있다.


일본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사회인 선수들로 구성했다. 사회인 선수들의 실력이 만만치 않지만 한국 대표팀 수준에 못 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한국으로서는 자국리그와 미국 마이너리그 출신으로 팀이 구성된 대만 대표팀을 넘어선다면 우승 가능성이 높다.


17일 오후 경기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예선 A조 2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김승대가 상대 공간을 침투하고 있다. 2014.9.1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은 1986 서울 아시안게임 이후 28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한다.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활약 중인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구단의 차출 거부로 불참하지만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했던 김승규, 김신욱, 박주호 등이 와일드 카드로 합류, 팀 전력을 끌어올렸다. 이외에도 김승대, 윤일록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일단 출발은 좋다. 다른 경기보다 앞서 14일 예선을 시작한 축구에서 한국은 2승을 챙겼다. 14일 말레이시아와의 개막전에서 3-0 승리를 따낸데 이어 17일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제압, 16강행을 확정했다.


여자 축구대표팀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2010 광저우 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던 한국은 잉글랜드 첼시 레이디스에서 활약 중인 '지메시' 지소연을 앞세워 금메달에 도전한다.


지소연은 21일 소속팀 원정 경기를 마치고 대표팀에 합류, 8강전부터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지소연의 공백에도 2경기에서 15골을 몰아쳐 태국, 인도를 잇달아 격파하고 8강 진출을 확정한 상황이다. 지소연이 합류한다면 북한, 중국, 일본 등 여자축구 강호들과의 승부도 예측할 수 없다.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 김종규./뉴스1 © News1 

농구대표팀은 '만수' 유재학 감독이 이끈다. 2014 스페인 농구 월드컵에서 전패 탈락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아시안게임에서는 2002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농구 월드컵에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수확도 있었다. 지난 시즌 프로에 데뷔해 인상적인 활약으로 소속팀 LG를 챔피언결정전까지 이끈 센터 김종규는 월드컵에서도 가능성을 보였다.


한국 농구는 빅맨이 부족했다. 높이와 힘, 기술 등을 고루 갖춘 빅맨을 쉽게 만날 수 없었다. 그러나 김종규는 신체조건과 기술 등을 갖춘 빅맨으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여자 농구 대표팀도 202cm의 장신 하은주를 앞세워 1994 히로시마 대회 이후 20년 만에 정상을 노린다.


압도적인 신장을 가진 하은주는 국내 프로리그에서 가장 막기 어려운 선수 중 한 명이다. 큰 키로 포스트를 장악한다면 한국은 쉽게, 상대팀은 어렵게 경기를 풀어갈 수밖에 없다.


다만 지나치게 하은주에 의존하는 플레이는 경계해야 한다. 하은주의 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미선, 변연하 등 외곽 플레이가 가능한 선수들의 활약이 뒷받침 돼야 한다.


여자배구 대표팀의 김연경. FIVB 제공 © News1 2014.08.04/뉴스1 © News1
남자 배구대표팀은 상근예비역으로 복무하던 한선수까지 대표팀에 합류해 금메달에 도전한다. 대표팀의 좌우 쌍포인 전광인, 박철우 등도 금메달 획득을 위해 활약이 필요하다.

여자 배구대표팀에서 주목할 선수는 '배구여제' 김연경이다.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뽐내고 있는 김연경은 대표팀의 주장으로 20년 만의 금메달 획득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yj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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