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거 사흘째' 박영선, 탈당 결심 굳히나?

17일께 최종입장 표명 전망 속 원내대표단 등 탈당 만류 접촉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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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공식일정 없이 거취를 고심하고 있는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회의실이 비어있다. 박 원내대표는 새 비대위원장 영입무산 파동으로 탈당 의사까지 밝히면서 거취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이와 별도로 사퇴 요구가 나오는등 내홍이 극에 달하고 있다. 2014.9.1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탈당 가능성'을 내비친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6일 사흘째 '칩거'를 이어가고 있다.

    

박 위원장은 지난 14일 저녁 탈당 검토 소식이 전해진 뒤 자신의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 귀가하다 기다리던 취재진을 보고 차를 돌려나간 뒤 이틀째 정확한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이나 본청 원내대표실에 출근하지 않은 채 두문불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 위원장은 외부와의 연락도 끊은 채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 위원장의 한 측근은 뉴스1과 통화에서 "박 위원장이 (탈당) 결심을 거의 굳힌 것 같다"고 전했다.

    

당내 일각에선 오는 17일께 박 위원장이 최종 입장을 밝히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오지만 여전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박 위원장이 탈당 여부에 대한 막판 고심을 거듭하면서 새정치연합 내부의 움직임은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다.

    

우선 핵심 당직자들과 원내대표단은 전날(15일)에 이어 이날에도 박 위원장과 접촉을 시도해 탈당을 적극 만류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핵심당직자들과 원내대표단은 전날 연쇄회동을 통해 '어떤 경우에도 (박 위원장의) 탈당은 있을 수 없고, 그런 의사가 있다면 이를 적극 만류하기로 결의'한 뒤 조정식 사무총장과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가 박 위원장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질 않아 만남 자체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동시에 원내대표단 등은 그간 박 위원장의 비상대책위원장직은 물론 원내대표직까지 사퇴를 압박해 온 당내 강경파들에 대한 설득 작업도 벌일 계획이다. 강경파의 박 위원장에 대한 태도가 박 위원장의 결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박 위원장이 어떤 결심을 굳히느냐에 따라 새정치연합의 운명도 크게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박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직과 원내대표직을 모두 사퇴하기로 하고, 후임 비대위원장을 지명하거나 비대위 구성 권한 등을 의원총회에 위임하는 '아름다운 퇴진'을 할 경우엔 새정치연합은 '리더십 공백기'를 조기에 수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박 위원장이 아무런 정리 작업을 하지 않은 채 전격적으로 탈당을 결행한다면 당은 극심한 혼란에 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 위원장이 탈당할 경우, 당내 강경파를 중심으로는 당헌에 따라 직무를 대행하는 원내수석부대표가 의총을 소집해 후임 원내대표를 선출하면 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선관리위원회 구성 권한을 갖고 있는 당무위 구성 및 의결의 유효성 등을 둘러싸고 법정다툼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gayun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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