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충북지사 한자리에 “관광 등 새 발전동력 찾아야”

이시종 지사, 3일 5명 초청 간담회

[편집자주]

3일 오전 충북도청에서 열린 역대 도지사 초청 간담회에 참석한 인사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동호, 정종택 전 도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노건일, 이원종, 정우택 전 도지사. 사진제공=충북도.© News1


한 자리에 모인 역대 충북도지사들이 민선6기 도정은 관광 인프라 등 모든 분야에서 한 차원 더 성장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시종 현 충북지사는 3일 오전 11시 도청 소회의실에서 역대 도지사 중 5명을 초청,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종택(18대)·노건일(22대)·이동호(25대)·이원종(30~31대)·정우택(32대) 전 도지사가 참석했다.



역대 도지사들은 이날 충북 관광 활성화에 대해 많은 주문을 쏟아냈다.

정우택 전 지사(현 새누리당 국회의원)는 “민선6기 충북도에서 특성화 전략으로 내세울 것은 부의 창출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중에서도 관광 분야를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숙박시설부터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를 어떻게 발전시키고 관광지 개발은 어떻게 하겠다는 획기적인 인프라 개선이 있다면 효과가 엄청날 것”이라며 “이시종 지사께서 많은 관심을 갖는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문제도 관광 발전과 연계해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 전통시장에 환전소 설치·스토리텔링 연계 관광지 개발 등 구체적인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노건일 전 지사도 “청주국제공항이 시설은 물론 도로도 잘 만들어졌는데 (활성화가)안되면 곤란하다”며 “국제선 유치도 많이 해서 세종시 공무원 해외출장 때 항공비를 10% 할인해 주는 등 유인책을 쓴다면 청주공항도 활성화되고 덩달아 충북관광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원종 전 지사는 “관광의 목적은 사람들이 즐기고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핵심은 지갑을 열고 우리지역에 소득이 오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몇몇 관광지를 가보니 엄청난 돈을 쏟아부어 조성해놨지만 정작 돈을 쓸 곳은 없더라”며 “미국과 프랑스를 예로 들어도 관광객은 미국이 적지만 관광수입은 훨씬 더 많을 정도로 즐겁게 돈을 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관광 마케팅을 보면 중앙정부에서 사업비를 얻어다 인프라 조성하는데만 급급했지 기쁘고 즐겁게 지갑을 열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안보인다”며 “이 부분을 많이 고민해달라”고 주문했다.

역대 도지사들은 이 밖에도 ▲도정역사 기록 보존 ▲오송 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 등 주요 행사 정부와 협력 강화 ▲제천~평창 국지도 조기 건설 등을 이시종 지사에게 조언했다.

이원종 전 지사는 “아직도 충북은 인구·경제 등 모든 면에서 전국대비 3% 규모의 작은 지역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며 “발상을 전환해서 ‘지금이 작은 것이 더 강하고 큰 것이다’는 생각을 갖고, 충북 비전 제시도 공간적·시간적으로 더 넓고 크게 봤으면 좋겠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이시종 지사는 “선배 도지사님들의 조언을 참고해 민선6기 도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오는 26일부터 충북 청주시 오송에서 열리는 ‘2014 오송 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에 대해 역대 도지사들에게 설명하고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songks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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