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세계태권도 축제 대회장 지붕에서 빗물 '줄줄'

세계태권도한마당 축제 개막일을 하루 앞둔 20일 개막식과 대회가 열리는 경북 포항 실내체육관 천장에서 빗물이 줄줄 새 국제적인 망신살이 뻗쳤다.

세계태권도한마당 축제는 21일부터 24일까지 아시아 25개국을 비롯해 유럽 11개국, 아프리카 5개국, 아메리카 9개국, 오세아니아 3개국 등 53개국에서 선수와 임원 3359명이 참가한다.

그러나 지난 17일부터 영남지역을 줌심으로 쏟아지고 있는 호우로 포항 실내체육관 지붕 10여군데에서 빗물이 줄줄 새고 있어 선수단과 대회 관계자들을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

포항시는 대형 비닐로 지붕 전체를 덮어 씌우는 응급 조치로 눈가림을 해놓고 비가 그치기만 바라고 있다.



보수 작업에 참여했던 한 작업자는 "현재로서는 지붕을 수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했다.

이날 대회 준비상황을 보기 위해 포항 실내체육관을 찾은 시민들은 "천막 지붕도 아니고 체육관 지붕에서 물이 샌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관련자 문책과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체육관의 지붕을 완전히 막았기 때문에 대회를 치르는데는 문제가 없다"며 "불미스런 일이 발생해 선수단에 죄송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