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도민준 닮았다"…반기문 총장의 사심 담긴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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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난징 하계 유스올림픽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도민준과 닮았다"는 깜짝 발언을 해 화제다. 도민준은 올 초 방영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배우 김수현이 분한 역할로 중국 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한류 열풍을 견인하고 있다.  

반기문 총장은 16일 제2회 유스올림픽이 개막한 중국 난징의 난징대학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반 총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어로 "안녕하세요. 저는 도민준이 아니라 반기문 입니다"라고 소개하면서 "우리 둘이 닮았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에 현장에 있던 학생들은 박장대소했다는 후문이다.



반 총장의 이번 발언은 중국 젊은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 드라마 '별 그대'를 염두에 두고 자신 역시 한국인임을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아내인 펑리위안 여사가 지난달 "시 주석이 젊은시절 도민준을 닮았다"고 언급해 중국내에서 화제가 됐던 점을 상기해 둘사이에 긴밀함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0년 10월 난징대학 명예 박사학위를 받은 바 있는 반 총장은 이 날 "청년들의 참여와 공통된 발전'을 주제로 강연했다.

반 총장은 중화민국 초의 계몽 사상가인 량치차오(梁啓超·양계초)가 제창한 '소년중국설'의 "소년이 강하면 나라가 강하고 소년이 진보하면 나라가 진보한다"는 구절을 인용하면서 "중국 청년들에게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대 중국 청년들이 중국몽 실현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데 대해 높게 평가한다"며 "중국 청년들이 전세계 발전을 추진할 수 있도록 격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청년들의 생기는 우리들에게 희망을 보여준다"며 "지금이야 말로 전세계 청년들이 세계 발전을 위해 움직일 때"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사람들이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중국 청년들은 시야를 넓히고 세계 최대 경제체에 상응하는 부담을 짊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반 총장은 이 날 시진핑 주석, 토마스 바흐 IOC(국제올림픽위원회)위원장 등과 함께 난징 하계 유스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했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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