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월 비농업고용 20만9000명...실업률 6.2%(상보)

미국의 지난달 신규 고용자수 성장세가 예상보다 둔화하고 실업률은 예상보다 증가해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초저금리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명분이 높아졌다.

미국 노동부는 계절 조정치를 적용한 지난달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수가 20만9000명 증가했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지난 6월 29만8000명을 기록한 후 증가폭이 크게 줄어든 결과다. 또한 시장 전망치인 23만3000명 증가엔 못미치는 수준이다. 그래도 1997년 이후 처음으로 6개월 연속 20만명 이상 증가 기록을 세웠다는 점에서 미국 경기는 회복 추세라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 

6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수는 당초 28만8000명에서 29만8000으로 상향 조정됐다. 5월 기록도 22만4000명에서 22만9000명으로 수정됐다.

부분별로는 서비스 부문의 신규 고용자 수가 14만명 증가를 나타내 고용 증가를 견인했다. 6월 기록은 23만2000명이었다. 제조업 부문에선 2만8000명이 증가해 12개월래 가장 낮은 증가폭을 나타냈고, 건설부문에선 2만2000명 증가로 7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 정부부문에선 1만1000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발표된 지난달 실업률은 6.2%를 기록해 6월의 6.1%보다 소폭 증가했다. 이는 전망치인 6.1%보다 높은 수준이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참고 자료로 주시하고 있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대비 1센트 증가한 24.45달러에 그쳤다. 또 지난달 주간 노동시간은 24.5시간으로 변화가 없었으며, 같은 달 경제활동 참여율은 3개월 연속 62.8%를 기록을 끝내고 62.9%로 상승했다.

일할 의사는 있지만 구직활동을 포기한 사람들과 임시직 근로자 등을 포함한 광의의 실업률은 12.2%를 기록했다. 6월엔 12.1%로 2008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둔화했으나 미국 경제가 3분기에 강력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엔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는 지난 2분기에 4.0% 증가를 기록해 1분기의 2.1% 위축에서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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