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의 귀환" 美중부, 이상저온 예보…너구리 탓?

평시 40도 고온 오클라호마 10도로 '뚝' …"얼어죽을라"

[편집자주]

7월 16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의 기온분포도. 단위는 화씨온도(℉). (미국기상청) © News1

이른바 '폴라보텍스((Polar Vortex·북극 소용돌이)'로 혹독한 '겨울왕국'이 됐던 미국 중부지역에 때아닌 이상저온 현상이 예보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겨울 유례없는 한파에 시달렸던 미 중부 지역이 한 여름 이상저온 현상으로 다음주 때아닌 시원한 여름을 맞게될 것이라고 미국 기상청이 10일(현지시간) 내다봤다.

기상청은 상층 대기에 형성된 저기압이 캐나다의 찬공기를 중부지역으로 끌어들이며 한랭전선이 형성돼 다음주 16일 캔자스주와 오클라호마주의 기온이 섭씨 10도까지 떨어지는 등 이상저온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보했다.

중남부 오클라호마 일부지역의 경우 한여름 기온이 40도를 기록할 정도로 고온대로 알려져 있어 이번 저온 현상은 매우 이례적이다.

일단 기상학자들은 이번 저온현상이 지난 겨울 미국 중동부 전체를 꽁꽁 얼게한 '폴라보텍스' 현상과는 무관한 것으로 분석한다. 당시 북극 초대형 한랭기류가 남하하며 몰고온 한파가 맹위를 떨치며 소비·생산이 위축 되는 등 미 경제는 전반에 걸쳐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이보다는 지금 일본열도를 지나고 있는 태풍 '너구리'의 영향이 많다는 기상학자들의 견해이다.

기상학자 제프 매스터는 이번 현상이 일본 지역에 불어닥친 8호 태풍 '너구리'의 영향을 받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밝혔다.

매스터는 태풍의 강하고 범위가 큰 바람이 상층권 공기의 흐름인 제트기류에 영향을 미쳐 따뜻한 공기를 북쪽으로 밀어올린 반면 찬공기가 남하하는 연쇄반응이 일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번 이상저온 현상은 12일 북부 대평원 지대에서부터 시작해 1주일 간 지속된다고 전했다. 그 후 저기압이 북동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점차 정상기온을 회복한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와 관련해 이상저온 현상이 비록 몇일 간 발생하는 일시적인 현상일지라도 중북부 지역에 위치한 평원지대나 대형 호수인 오대호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대호 중 하나인 슈피리어호의 경우 지난 한파가 남긴 얼음이 6월까지 녹지 않고 남아 있었다.

jhk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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