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 신도들, 통신추적 피하려 '외국 어플' 썼다

'미국판 카카오톡' 바이버…서버 해외에 있어
도감청·압수수색 어려워…휴대폰 유심칩 바꾸기도

[편집자주]

바이버© News1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를 돕고 있는 기독교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 신도들이 검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해외에서 개발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App)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검찰 등에 따르면,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차장검사)은 유 전회장의 도피를 돕다 체포된 구원파 신도들의 스마트폰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바이버'앱을 찾아냈다.

이 앱은 '미국판 카카오톡'으로 불린다. 무료 통화와 문자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2억2500여만명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대선 당시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캠프 관계자들과 중요한 메시지를 바이버로 주고 받아 국내에서 이름을 알렸다.

당시 안 후보 측은 이 앱을 사용하는 이유로 '보안'을 들었다.

바이버는 해외에 서버가 있어 도청이나 감청이 어렵다. 국내 수사기관이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검찰은 구원파 신도들이 통화내역 추적 등을 피하기 위해 이 앱을 사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구원파 신도들은 또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유심(USIM) 칩을 바꾸는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기계를 쓰더라도 '다른 사람인 척' 하며 위치 추적을 따돌렸다는 것이다.

notepa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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