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조민국 감독 "세월호 참사 애통…기쁨 드리고 싶다"

가와사키와의 6차전 앞두고 안타까움 전해

[편집자주]

프로축구 울산현대 조민국 감독. (울산현대축구단 제공) © News1

울산 현대 조민국 감독이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애통하다"며 "침체된 국민과 축구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조금이나마 기쁨을 드리고 싶다.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6차전을 하루 앞둔 21일 일본 가와사키 토도로키 육상경기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별리그 최종전에 임하는 각오와 함께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조 감독은 "꼭 승리해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최선을 다해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울산은 2승1무2패(승점 7)를 기록하며 조 3위에 자리잡고 있다. 1위 웨스턴 시드니(호주)와 2위 가와사키 프론탈레가 승점 9점을 기록하고 있다.

반드시 승리해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점에 부담감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부분을 선수들이 즐기고 있다"며 "즐기면서 90분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경기마다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진 경기를 보면 대부분 한 골 차 패배를 했다. 그만큼 선제골의 중요성이 크다"며 "만약 선제골을 넣었다면 상황은 반대가 됐을 것이다"고 아쉬움을 밝혔다.

최근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침묵하고 있는 김신욱에 대해서는 "김신욱이 잘 되면 팀 득점도 많아진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이 기억을 하고 있다"며 "또한 그동안 신욱이가 골을 넣지 못하면 다른 공격수들이 느끼는 부담감이 보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 수원전을 통해 김신욱 외 두 선수가 득점한 것은 고무적이다. 공격수들이 자신감이 있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조 감독은 "(팀 컨디션은) 가와사키와 비슷하다"며 "회복하는 속도가 그 전보다는 빠르다는 것이 긍정적이다"고 밝혔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울산 주장 김치곤도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안타깝고 비통하다. 다만 우리는 해야 할 목표가 있다. 승리하는 것이 국민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각오로 뛰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부담감은 한국 특유의 정신력으로 극복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큰 사고가 났고 때문에 외국에 나와서 승리하는 것이 작은 희망이라도 드리는 길이라고 믿는다. 강한 정신력으로 경기에 임하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hm3346@news1.kr

많이 본 뉴스

  1. 밥 샙, 두 아내 공개 "침대서 하는 유산소, 스태미나 2배 필요"
  2. 홍준표 "의사는 공인"…임현택 "돼지 발정제로 성범죄 가담"
  3. 53세 고현정, 핫팬츠에 부츠…MZ세대 뺨치는 힙한 패션
  4. 조국 "국민의힘 대표로 한동훈? 땡큐…설마 나를 입틀막"
  5. 줄리엔강, 장모 앞에서 ♥제이제이와 초밀착 스킨십 '민망'
  6. 유영재, 노사연 허리 더듬는 '나쁜 손'…손잡으려 안달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