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밥 독극물 사건’ 타살 무게 원점 재수사

충북 보은경찰서, 관련 기록 재검토… “원인 규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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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 넘게 미제로 남았던 ‘보은 콩나물밥 독극물 사건’에 대해 경찰이 사실상 원점에서 재수사에 들어갈 전망이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충북 보은경찰서는 최근 사건 관련 기록을 처음부터 재검토하는 등 사건 원인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원인을 단정하기 힘들다’는 원론적 입장을 벗어나 ‘타살 가능성’에 이번 재수사의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식당 주방 출입이 제한된 만큼 원한에 의한 범행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사건 수사는 이미 해를 넘기게 됐지만 미제로 분류되는 것을 최대한 피해보겠다는 의지로 보여진다.

이미 사건 발생 이후 10개월 간 별 진척이 없었던 만큼 수사의 장기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앞서 지난 2월 20일 충북 보은군의 한 식당에서 A(72)씨 등 6명이 콩나물밥을 나눠 먹던 중 갑자기 구토·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치료를 받던 A씨는 5일만에 끝내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 결과 콩나물밥에 넣었던 양념간장에서 맹독성 농약인 ‘메소밀(methomyl)’ 성분이 검출됐다.

무색무취인 메소밀은 세계보건기구에서 1급 독성농약으로 분류, 1년 전부터 시중에서 판매되지 않고 있다.

A씨의 아들은 지난 8월 경찰에 편지를 보내 “가족의 상처가 치유되길 바란다”고 조속한 원인 규명을 촉구하기도 했다.

milzipm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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