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사고 직후 911 신고 녹취록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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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보잉 777 여객기 사고 직후 목격자와 탑승객들의 미국 긴급신고센터(911) 통화 내용 녹취록이 11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응급 차량 출동에 최소 20분이 걸렸다는 신고도 포함돼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최초 응급 차량이 사고 직후 1분30초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는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주장과 상반되는 것이다.

캘리포니아고속도로순찰대(CHP)가 공개한 11분에 걸친 녹취록에는 사고 당시의 긴박했던 순간이 그대로 담겨있다.

현장 인근에서 사고를 목격한 한 하이커의 "SFO(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비행기 사고가 났다"는 다급한 신고에 전화를 받은 911 대원이 "SFO에 사고가 났냐"고 재차 묻는다.

사고기에서 탈출한 한 승객은 "비행기가 착륙하면서 충돌했다"고 신고했고 "어느 활주로냐"고 묻자 "어느 활주로인지 모른다. 말그대로 방금 비행기에서 뛰쳐나왔다"고 대답한다.

한 여성이 전화를 받은 911 대원에 "바닥에 20~30분 동안 누워 있었는데 응급차량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는 내용도 담겨있다.

이 여성은 "머리 등에 중상을 입은 사람들이 활주로에 누워있다. 한 여성의 목숨이 위태롭다. 그녀가 정신을 잃지 않도록 노력 중"이라며 "활주로에 단 한 대의 앰뷸런스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머리에 심하게 화상을 입은 여성이 있다"며 "당장 도움을 받지 않으면 죽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되나"고 묻는가 하면 ""활주로 외곽 다른 비행기들이 착륙하고 있는 곳에 미처 발견되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는 신고도 있었다.

또다른 신고자의 "소방대원을 비롯해 아무도 오지 않고 있다"는 신고에 911 대원은 "가고 있다. 믿어달라"고 대답했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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