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자오퉁대, 中사이버 공격부대와 긴밀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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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명문 '상하이 자오퉁(上海交通)' 대학이 미국 기업에 대한 사이버 공격의 주범으로 지목된 인민해방군(PLA) 61398부대와 수 년간 다수의 연구 논문을 공동 집필했다며 이 대학과 PLA 61398부대 사이 긴밀한 관계를 로이터통신이 24일 집중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PLA 61398부대와 상하이 자오퉁대학은 파일공유 웹사이트를 타깃으로 하는 사이버 전쟁과 관련해 최소 3개 연구논문을 공동으로 집필했다.

통신은 "논문들이 네트워크 보안과 침입탐지를 다루며 표지에 PLA 61398부대가 상하이 자오퉁대의 정보보안엔니지어링(SISE) 소속 교수들과 공동 작업했다고 적시됐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2007년 작성된 한 논문은 통합 네트워크 모니터링 시스템의 설계를 통한 안보 강화에 대한 내용으로 PLA의 첸 이퀸 연구원과 SISE의 쑤에 주히이 부학장이 상하이 자오퉁대의 공산당 지부 서기가 공동 작업했다.

사이버 안보업체인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애덤 메이어 정보 책임자는 "해당 연구가 방어적 차원인 것 같다"면서도 "사이버 안보 연구는 일반적으로 복수의 목적을 갖고 있다. 네트워크를 가장 잘 방어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은 가장 효율적인 공격법을 연구하는 것과 같은 의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상하이 자오퉁 대학은 국내외에서 뛰어난 자연과학 분야 엔지니어를 배출하며 중국 대학 가운데 4위권에 드는 명문으로 유명하다. 중국의 국가주석을 역임한 장쩌민도 이 대학 출신이다.

◇ 컴퓨터 공학부-PLA 부대, 다수 공동 연구 진행

로이터는 상하이 자이퉁 대학의 SISE 뿐 아니라 컴퓨터 공학부도 PLA 부대와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고 미국의 아시아 안보 및 정책 전문기구인 ‘프로젝트 2049 연구소’의 전문가를 인용, 보도했다.

이 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공식적으로 총참모부(General Staff Department, GSD)라고 불리는 PLA 61398부대가 상하이, 베이징, 텐진에서 "정보 보안 엔지니어링 기지" 역할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상하이에 위치한 GSD 제 3부는 주로 정부 연구소와 하이테크 기업들이 위치한 산업단지에 위치한다. SISE 건물은 자오퉁대의 메인 캠퍼스에서 40km 떨어진 이 단지에 소재하며 SISE 건물 맞은편에는 PLA 61398부대가 지은 국가정보보안엔니지어링센터가 위치한다.

◇ 中 사이버 공격의 다음 목표물은 美자동차 산업(?)

상하이 자이퉁 대학은 중국군과 공식적으로 직접적 연관은 없다. SISE는 홈페이지를 통해 설립 목적에 대해 중국의 정보 안보 부문의 발전을 촉진하고 정보 보안 전문가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상하이 자이퉁 대학이 미국 대학과도 폭넓은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로이터 통신은 지적했다.

상하이 자이퉁 대학은 지난 2006년 미시간대와 공동 연구소를 설립했다. 이 연구소 홈페이지에 따르면 설립 목적은 "혁신적이며 뛰어난 교육을 주도하며 다양한 엔지니어링 부문에서 연구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적시됐다.

미시간대의 대변인은 SISE와 어떠한 관계도 맺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로이터는 그러나 "미국 기업에 대한 사이버 공격의 주범이 인민해방군 61398부대라고 처음으로 지적한 미 보안업체 메디언트는 미국의 자동차 부문이 중국의 사이버공격 주요 타깃이라고 밝힌 바 있다"며 미국 자동차 산업도 중국발 사이버 테러의 주요 공격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시간대는 미국의 자동차 메카로 불리는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다수의 자동차 기업들과 여러 가지 연구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한다. 미시간대 외에도 피츠버그의 카네기멜론대학 역시 상하이 자오퉁 대학의 전기전자 정보학부와 자매관계를 맺고 있다. 싱가포르 경영대학은 지난 6월 SISE와 자매관계를 중단하기도 했다.

kirimi9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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