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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의대 증원폭 축소 가닥…130명 내외로 조정 가능성

한 총리 "내년 의대 신입생 자율모집 허용"
건국대 글로컬캠퍼스도 증원 규모 논의 중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2024-04-19 16:13 송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대증원 관련 특별 브리핑에서 거점국립대 총장 건의에 대한 정부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4.4.1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대증원 관련 특별 브리핑에서 거점국립대 총장 건의에 대한 정부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4.4.1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정원이 130명 안팎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학별 여건에 맞게 증원 규모를 자율 조정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전국 6개 거점국립대 총장들의 제안을 정부가 수용하면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후 브리핑에서 "정부는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전향적으로 수용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대학별 여건을 고려해 증원된 인원의 50% 이상 100% 범위에서 2025학년도에 한해 신입생을 자율 모집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했다.

그는 "의대생을 보호하고 의대 교육을 정상화해 의료현장의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실마리를 마련하고자 결단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이런 제안을 수용하자 충북대는 곧바로 의대정원 조정 논의에 착수했다.
충북대의 기존 의대정원은 49명이다. 2025학년도 충북대에 배정된 정원은 151명 늘어난 200명이다.

충북대는 정원을 최소 120명에서 최대 150명으로 조정하는 안을 마련하고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창섭 충북대 총장은 다음 주 월요일로 예정된 충북대병원·의과대학 교수회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석해 의대 정원 조정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그동안 대화가 부족했던 점에 유감을 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대병원·의과대학 교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고 총장의 입장 표명을 들은 뒤 정부의 의대 정원 조정방안을 수용할지, 수용한다면 몇명을 증원할지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용한다면 최소 76명에서 100명을 증원해 의대 정원을 125명에서 150명으로 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충주 건국대 글로컬캠퍼스도 정부의 발표 이후 증원 규모를 논의 중이다. 글로컬캠퍼스의 정원은 40명에서 100명으로 늘었다.

전날 충북대 등 6개 국립대 총장은 증원된 의과정원의 50~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정부에 제안했다. 무리한 증원으로 학생들의 집단 유급과 교육의 질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에 이런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도 관계자는 "양 대학 병원 측과 증원 규모를 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도내 의대 정원이 300명 이상 돼야 한다는 충북도의 입장은 변함 없다"고 말했다.


vin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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