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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식당 밥 먹고 장염" 9천만원 뜯은 30대…피해자 400명 훌쩍

경찰,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

(전북=뉴스1) 장수인 기자 | 2024-04-17 10:00 송고
전북경찰청 전경/뉴스1 © News1 강교현 기자
전북경찰청 전경/뉴스1 © News1 강교현 기자

자영업자들을 상대로 '식사 후 장염이 걸렸다'고 협박해 수천만원의 합의금을 편취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확인된 피해자만 400여 명에 넘는다.

17일 전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상습사기 혐의로 A 씨(30대)를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 12일부터 지난달 21일까지 10개월간 전국에 있는 음식점을 대상으로 총 418차례에 걸쳐 9000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의 범행으로 전국에 피해자가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 지난 12일 부산의 한 모텔에서 A씨를 검거해 14일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A씨가 범행을 위해 전화를 건 음식점은 300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휴대전화로 검색된 지역별 맛집을 확인하고 "일행과 식사했는데 장염에 걸렸다. 보상해주지 않으면 영업정지 시키겠다"고 협박해 돈을 편취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전화를 건 음식점은 하루 평균 10~20곳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그는 코로나19로 자영업자들이 힘든 시기를 겪었던 지난 2020년경에도 비슷한 범행을 저질러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돼 지난해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죄 수익금을 생활비와 인터넷 도박 자금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A씨가 범행에 이용한 계좌를 들여다 보는 등 여죄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착수 후 분석한 계좌거래내역 외 약 20일간의 내역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자가 더 있는지 등에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oooin9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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