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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가족 합심…신약명가 발전 방안 찾겠다"

송 회장, 두 아들 "가족 화합" 목소리에 화답
"OCI와 통합 무산 미안…조금 느리게 돌아갈 뿐 바뀐 건 없어"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2024-03-29 16:29 송고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한미사이언스 제공) © News1 이훈철 기자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한미사이언스 제공) © News1 이훈철 기자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은 29일 OCI그룹과 통합이 무산된 데 대해 "통합이 최종 성사에 이르지 못해 회장으로서 미안한 마음"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송 회장은 회사 경영권을 놓고 갈등을 빚은 두 아들이 주주총회 승리 후 '가족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합심으로 화답했다.
송 회장은 이날 그룹사 게시판에 임직원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조금 느리게 돌아갈 뿐 지금까지와 변함 없이 가야 할 길을 가자"며 이같이 전했다.  

송 회장은 "임성기 선대 회장 타계 후 발생한 여러 어려움 속에서 신약명가 한미의 DNA를 지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최선의 길이란 경영적 판단으로 OCI그룹과의 통합을 추진했다"며 "지난 두 달여간 소란스러웠던 회사 안팎을 묵묵히 지켜보며 맡은 바 소임을 다해준 임직원께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수의 새 이사진이 합류할 예정이서, 임직원 여러분이 다소 혼란스러워 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하지만 회장으로서 말씀 드린다. 한미에 바뀐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송 회장은 "조금 느리게 돌아갈 뿐이지, 우리가 가야 할 길을 그대로 갈 것"이라며 "통합 안을 만들게 했던 여러 어려운 상황들은 그대로이므로, 경영진과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가 힘을 합해 신약명가 한미를 지키고 발전시킬 방안을 다시금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한미 오너일가의 화합도 강조했다. 앞서 송 회장과 아들인 임종윤·종훈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는 한미그룹과 OCI 통합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어머니 송 회장이 추진한 그룹 통합에 아들들이 반기를 들면서 주총에서 표 대결을 벌인 결과 소액주주들이 임종윤·종훈 형제의 손을 들어주면서 통합은 물거품이 됐다.

경영권을 놓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주총 이후 가족 관계 회복이 어렵지 않겠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양측은 한 목소리로 화합을 강조했다.

앞서 장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는 전날 주총 후 기자들과 만나 "같이 모든 사람이 모일 수 있고 가족도 그렇고 전부 화합으로 갔으면 좋겠다"며 "기쁠 줄 알았는데 기쁘지 않고 마음이 아프다. 빨리 복구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남인 임종훈 사내이사도 "앞으로 할 일이 많을 것 같다"며 "저희 형제가 가족과 다 같이 힘을 합쳐서 발전할 수 있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송 회장은 이에 "임직원 여러분은 지금처럼 맡은 바 본분에 최선을 다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여러분 삶에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드리겠다는 저의 다짐과 약속은 여전히 변함없다"며 "한미 임직원과 대주주 가족 모두 합심하고 협력하는 모습을 꼭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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