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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양산·울산 사전투표소 몰카 12개…체포 유튜버 동일범 가능성(종합)

인천·양산 불법카메라 위치 정수기 뒤로 '유사'
용의자 유튜버 지난해 강서구청 보궐선거때도 촬영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강정태 기자, 김지혜 기자 | 2024-03-29 15:34 송고 | 2024-03-29 15:55 최종수정
29일 대전 서구 갈마2동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될 사전투표소에서 서구청 직원들이 불법 카메라 탐지기계로 점검하고 있다. 2024.3.29/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29일 대전 서구 갈마2동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될 사전투표소에서 서구청 직원들이 불법 카메라 탐지기계로 점검하고 있다. 2024.3.29/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인천과 경남 양산시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에서 불법카메라가 발견된 가운데 울산에서도 불법카메라 의심물품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2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 5곳, 양산 6곳, 울산 1곳의 사전투표소 및 개표소 총 12곳에서 불법카메라로 추정되는 물품이 발견됐다.
특히 양산에서는 사전투표소뿐만 아니라 사전투표 개표소와 본투표소에서도 불법카메라가 각각 1대씩 추가 발견됐다. 양산은 불법카메라가 가장 먼저 발견된 지역으로, 이에 앞서 사전투표소 13곳 중 4곳의 행정복지센터에서 불법카메라가 각각 1개씩 발견됐다.

인천과 양산 사전투표소에 설치된 불법카메라는 모두 정수기 뒤쪽으로 기표소 쪽을 비추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에 불법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는 현재 인천 논현경찰서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남동구 장수·서창동과 서창2동, 계양구 계산1동, 계산2동, 계산4동 행정복지센터 등 5곳에 불법카메라를 설치한 혐의(건조물 침입·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전날 오후 9시 10분쯤 경기 고양시 소재 자택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유튜버로 활동하는 A 씨는 "부정 선거를 우려해 카메라를 설치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A 씨의 유튜브 방송 채널에는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당시 불법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전투표소 영상이 게재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영상에는 A 씨가 사전투표소 한 곳의 입구 쪽에 설치한 카메라 영상을 보며 선관위가 발표한 개표 인원과 자신이 설치한 카메라 영상 속 투표 인원의 차이를 계산하는 모습이 나온다.

A 씨는 해당 영상에서 "선관위가 발표한 인원이 자신이 촬영을 통해 계산한 인원보다 200명이나 많다"며 "왜 이런 차이가 나는지 수사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대검찰청에 부정선거 수사 의뢰 민원을 인터넷으로 접수하는 모습도 촬영했다.

경찰은 A 씨가 경남 양산시 등 다른지역 사전 투표소에도 불법 카메라를 설치했는지 조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동일범으로 판단하고 있지는 않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확인 중이다"며 "자세한 내용은 말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29일 인천시 남동구 장수서창동행정복지센터에서 직원이 사전투표소에 불법카메라가 있었던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2024.3.29./뉴스1 © News1 박소영 기자
29일 인천시 남동구 장수서창동행정복지센터에서 직원이 사전투표소에 불법카메라가 있었던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2024.3.29./뉴스1 © News1 박소영 기자



imsoyo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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